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가 샌프란시스코의 2년 차 스타트업 Memo.AI를 인재인수(Acqui-hires) 하기로 했다. Memo.AI는 팀 메시징 협업 도구인 슬랙(Slack) 사용자를 위한 메모 작성 앱 Memo를 만드는 기업이다. Memo.AI는 3월 16일에 서비스를 중단할 예정이고 신규 사용자를 더 받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Memo.AI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Mircea Pasoi는 코인베이스에 합류하기로 한 이유가 공개 금융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목표에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코인베이스의 인수는 암호화폐 투자 붐이 크게 일면서 개발팀을 크게 확장하기 위한 시점에 이루어졌다.
Memo.AI는 머신러닝,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이루어진 소수의 팀이다. 이들이 코인베이스에서 어떠한 역할을 맡을지는 아직 밝혀진 바 없다. 사업 영역도 겹치지 않지만, 인재인수를 진행했다는 사실은 그만큼 암호화폐, 블록체인 시장에 개발자가 부족하다는 방증이다. 암호화폐 거래소는 암호화폐 거래를 주 사업 영역으로 삼지만, 거래소 대부분 다른 블록체인 사업으로 확장을 위해 계속해서 개발자를 충원하고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를 비롯해 바이낸스(Binance), 비트파이넥스(Bitfinex), 비트렉스(Bittrex)와 같은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는 수수료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는 자금력을 바탕으로 개발자 채용 및 필요에 따라 인재인수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와 같은 인재 채용은 암호화폐 거래소가 트레이딩 서비스 외에 새로운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만들어 나가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 Techcrunch | 이미지 출처: Coinba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