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액 영화예매 구독서비스 무비패스(MoviePass), 영화 컨텐츠 투자 계획 공개

월정액 영화예매 구독서비스인 무비패스(Moviepass)가 영화 컨텐츠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월 $9.95에 영화관 예약을 무제한 제공하며 5개월만에 구독자 150만명을 확보하더니 이제는 사업 범위를 영화 투자로 확장한다.

넷플릭스의 공동창업자 Mitch Lowe가 이끄는 무비패스는 2017년에 데이터 분석 업체인 Helios and Matheson Analytics의 투자를 받아 요금을 월 $50에서 월 $9.55로 낮추면서 단 이틀만에 가입자 15만명을 확보했다. 영화관으로부터 정가에 티켓을 구매하여 저가에 제공하는 무비패스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는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MoviePass는 5개월만에 가입자 150만명을 달성하며 주목을 끌었다. (TechNeedle의 2017.08.20자 무비패스 기사 참조)

MoviePass 가입자 관련 통계 (이미지 출처: Statista, Deadline)

무비패스는 자회사 MoviePass Ventures를 통해 배급사와 영화에 공동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아직 구체적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CEO Mitch Lowe는 영화 배급사들과 미팅을 가졌으며, 이들이 MoviePass와의 협상에 진지한 자세로 임했음을 밝힌 바 있다. MoviePass가 영화 투자에 진출한 이유는 아래와 같이 세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첫째, 무비패스가 자체 분석 역량을 영화 투자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 독립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보는 150만 고객풀, 대주주인 데이터 분석업체, 추천 서비스를 통해 특정 영화의 관객수를 증가시킨 선례를 감안시 이러한 추론이 가능하다.

둘째, 무비패스의 프로모션 능력을 들 수 있다. 박스 오피스의 결과는 DVD 및 온라인 판매와 같은 2차, 3차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데, 무비패스는 특정 영화를 프로모션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실제로 Mitch Lowe는 박스 오피스를 적극적으로 공략해 배급 수익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셋째, 독립 영화를 활용해 성공을 거둔 아마존과 넷플릭스의 선례를 참고할만하다. 3년전부터 아마존과 넷플릭스는 선댄스 독립영화제에서 작품들을 구매한 후 활용해 수익을 거두었다. 일례로 아마존은 $12M를 투자한 The Big Sick으로부터 $50M 이상을, $10M를 투자한 Manchester by the Sea로부터 $77M가 넘는 박스 오피스 수익을 거두었다. 그래서인지 무비패스도 선댄스 독립영화제에 대한 새로운 계획을 발표하였다.

단, 5개월만에 구독자 150만을 확보하며 업계를 긴장시킨 무비패스가 이번에는 영화 투자를 통해 어떤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기사: TechCrunch | 이미지출처: Bleedingcool, Statista, Deadline

Written by

INSEAD MBA에 재학 중입니다. 기술과 비즈니스가 세상을 바꾸는 큰 축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저 역시 그러한 변화에 일조하고 싶습니다. 공저로 '글로벌 테크, 7가지 욕망을 읽다'를 출간했습니다. techNeedle을 통해 관련된 재미있는 소식들을 나누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