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스웨덴에서 출발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가 4월 3일 (미국 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 IPO 없이 직상장한다. 이를 위해 최근 스포티파이가 미국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는 그간 음악 스트리밍 시장을 이끌어온 스포티파이와 글로벌 음악 산업에 대한 최신 데이터가 담겨 있다. 이 중 주요 내용을 간추렸다.
1.음악 시장의 매출 흐름
스포티파이가 설립된 2008년은 디지털 기술로 인해 글로벌 음악 시장이 한창 힘들 때였다. 불법 복제가 기승을 부리고, 오프라인 유통 체계가 무너지고 있었다. 그 결과 1999년 238억달러였던 글로벌 음악 시장 매출은 2008년 169억달러로 하락했으며, 2014년엔 143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2015년에는 전년 대비 3% 성장했고, 2016년에는 전년 대비 6% 성장해 157억 달러를 달성했다.
2.스포티파이의 현재
스포티파이가 서비스되는 국가는 현재 65개국이며, 월간사용자(Monthly Active User)는 1억5천7백만명이다. 이 중 2017년 12월말 유료 구독자는 7천1백만명이다. 이는 애플뮤직 사용자의 2배가 되는 수치다. (그러나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시장에서는 애플뮤직의 유료회원 수가 스포티파이의 유료회원 수를 곧 따라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3.비즈니스 모델
스포티파이의 비즈니스 모델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Premium Subscription으로 불리는 유료 구독제이며 , 다른 하나는 Ad-Supported Service로 불리는 광고 기반 무료 회원제이다. 2014년 2월부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유료 구독 회원의 60% 이상은 무료 회원에서 전환된 사용자들이었다. 무료 회원제를 통한 광고 수익은 2015년~2016년 51%, 2016년~2017년 41% 씩 늘어났다. 유료 회원 해지율(Premium Churn)은 2017년 사사분기 5.1%로 이는 2016년 같은 기간 6.0%와 2015년 같은 기간 7.5%에서 지속 하락한 수치다. 스포티파이는 가족 플랜이나 학생 플랜 같은 유료 상품 다양화를 통해 해지율을 더 낮출 계획이다.
4. 양면시장 전략
플랫폼 사업자로써 스포티파이는 청취자를 위해 3가지, 아티스트를 위해 6가지 양면시장 전략을 밝혔다. 청취자를 위해 첫째, 현재 보유한 3천 5백만곡을 더 늘리고 개인화를 고도화시키며, 둘째, 유무료 상품을 다양화하고 셋째, 청취 플랫폼을 늘릴 계획이다. 스포티파이는 3백만명에 달하는 아티스트들에게 2017년말까지 총 80억 유로 (한화 약 10조 4천억원)를 로열티로 지급했으며, 수익화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청취자들이 새로운 아티스트를 발견할 수 있도록 선곡 자동화 알고리즘을 강화하고 있으며 총 청취 데이터 중 31%는 이렇게 자동화 된 플레이 리스트에서 발생한다. 아티스트를 위한 프로모션과 데이터 분석을 늘리고 Creator Technology Research Lab을 통해 창작 활동을 돕고 있다.
5.위험 요인
끝으로 스포티파이는 자신들이 인식하고 있는 위험요인 열거에 여러 페이지를 할애했으며 대부분 저작권과 관련한 내용들이다. 그 중 흥미로운 내용으로는 첫째, 스포티파이의 모든 데이터는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에 저장하고 있고 둘째,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한 수익의 대부분은 광고 수익보다 유료 구독제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셋째, 스포티파이의 결제 중 70%는 우버, 넷플릭스 등을 고객으로 둔 Adyen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이미지 출처: 스포티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