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구글의 인공지능 스피커인 ‘구글 홈 미니’를 통해 동화 읽기를 돕는 재미있는 기능을 공개했다. 사용자가 디즈니 동화를 읽으면 구글 홈 미니가 알아서 문맥에 맞는 배경 음악과 사운드 이펙트를 들려주는 기능이다.
구글 블로그에 따르면 “Hey Google, let’s read along with Disney”라는 명령어를 말하면 이 기능이 자동 실행된다. 동화책은 모든 책이 되는 것은 아니고 유명 동화 시리즈인 Little Golden Books의 디즈니 책 중 몇 가지에만 해당된다. 현재 월마트, 타깃, 반즈앤노블에서 구글 홈 미니와 ‘라이온킹’, ‘알라딘’, ‘겨울왕국’ 3권이 패키지($49)로 판매중이다.
테크니들 인사이트
Voicebot.ai의 리포트에 따르면 2019년 1월 현재, 미국 소비자 중 25% (약 6,600만명)가 스마트 스피커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에서 스마트 스피커를 설치하는 장소 1위는 거실, 2위는 침실이었다. 시장 점유율은 아마존 에코가 61%, 구글 홈이 24%다.
이제는 스마트 스피커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 시들해진 것이 사실이다. 관련 시장이 급속도로 성숙하고, 지속적으로 만족할만한 콘텐츠가 부족해 소비자 효용(utility)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집에 스마트 스피커를 사놓고 몇 번 쓰다 방치해 둔 사용자들도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 스피커는 ‘스마트 홈’의 핵심 역할을 하므로 여전히 주목할만한 시장이다. CB Insights는 목소리 기반의 글로벌 인공지능 시장 규모가 2019년 2월 현재, 약 56조원이나 되는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점에서 디즈니가 자사의 IP 활용도를 높이면서, 어린이와 부모 모두에게 스마트 스피커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 이번 기능은 참신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