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대표적인 중공업 회사 ‘롤스로이스 (Rolls-Royce Holdings plc)‘가 미니 원자력 발전소 즉,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small modular reactor)를 2029년까지 영국 내에 약 10~ 15개를 세울 예정이다.
롤스로이스의 CTO인 폴 스타인(Paul Stein)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럭이 운반할 수 있는 소형 모듈형 원자로를 생산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롤스로이스의 미니 발전소는 기존 대형 원자로의 약 1/10 크기로, 각 부품은 공장에서 디지털 용접과 로봇을 이용하여 사전 제작하고, 이를 발전소 건설 장소에 운반해 조립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의 장점은 저렴한 비용으로 빠르게 발전소를 세울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영국에서 가장 빨리 건설된 원자력 발전소의 건설 기간이 8년이었으나 이 미니 원자력 발전소의 제작 기간은 4년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이 발전소는 원자로 등 주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모두 담는 일체형으로 원자로 모듈을 거대한 수조에 담아 외부의 충격에 방사선이 누출되는 위험을 방지한다.
발전소의 수명은 60년이며, 440 MW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이는 8천 8백만 대의 스마트폰을 충전하고, 4천만 개의 전구를 밝힐 수 있는 양이다. 이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기의 예상 비용은 MWh당 60파운드(한화 9만 3천 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한다.
롤스로이스는 이 미니 발전소를 세우면서, 2050년까지 영국 내 신규 일자리 4만 개 창출, 520억 파운드 (한화 80조 4,783억)의 경제 효과 창출 뿐 아니라, 수출을 통해 2,500억 파운드 (한화 386조 9,150억 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테크니들 인사이트
작년 12월,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를 목표로 환경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원자력 발전소가 저탄소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대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점점 심해지는 기후 변화 문제로 저탄소 배출 에너지 생산에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저탄소 에너지원으로 원자력 에너지가 많이 언급되고 있는데, 가장 걱정되는 것은 역시 안전에 대한 문제다. 원자력 에너지 발전 연구와 더불어 안전과 폐기물 관리에 대한 연구 역시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관련 기사 및 이미지 출처 : Rolls-Royce, Power Technology, Oilpri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