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 최초의 10만 마일 (약 16만 km)을 달성한 운전자의 기록을 살펴본 결과 극단적으로 낮은 유지비가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선보인 테슬라 모델 S의 경우 이미 100만 마일 이상을 기록한 모델도 보고되었으나 모델 3의 경우는 이번에 처음으로 알려졌다.
Kazi Imam이라는 운전자는 2018년형 빨간색 테슬라 모델 3, 롱레인지 모델로 2년 만에 10만 마일 주행을 기록했다. 이는 일반적인 미국의 운전자라면 5년쯤 걸리는 주행거리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연료비에 해당하는 배터리 충전에 $2,985, 타이어 교체를 포함한 일상 점검에 $1,741를 사용해 총 $4,732 (약 540만 원) 만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10만 마일을 주행하는 동안 소모품인 타이어를 제외한 지출은 에어컨 악취로 인한 필터와 관련 부품 교체가 유일하였으며 이는 $136에 불과했다. 계속된 인터뷰에서 Imam는 5만 마일 (약 8만 km)을 주행하는 동안 아무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으나, 그 후 아래의 내용을 수리받거나 교체받았다고 밝혔다.
- 5만 1천 마일에서, 대시보드가 일부 벗겨지기 시작해 무료로 교체 받음
- 6만 3천 마일에서, 조수석 유리창에서 소리가 나서 무료로 교체 받음
- 7만 1천 마일에서, 전방 좌측 센서 에러로 무료 수리 받음
- 9만 3천 마일에서, 운전석 헤드레스트가 벗겨져 무료 교체 받음
인상적인 것은 보증기간이 지난 후에도 테슬라 측에서 무료로 수리해줬다는 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던 배터리의 성능 저하는 10만 마일 달성 후에도 5% 정도뿐이라고 밝혔다.
테크니들 인사이트
운전자가 비슷한 사이즈와 가격대를 가진 BMW 3 시리즈를 운행하였다면 기름값으로만 $8,000 이상이 지출했을 것으로 예상되며, 엔진 오일, 브레이크 교체 등으로 테슬라를 운행하면서는 지출될 필요가 없는 추가 유지비를 내야 했을 것이다. 이를 역으로 계산하면 테슬라를 5년쯤 보유하였을 때 차량 가격을 포함한 전체 운용 비용은 소나타, 캠리 등의 일반 중형 승용차와 거의 비슷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시간/운행이 증가함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배터리의 열화에 대해 걱정하였으나, 예상을 깨고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밝혀진 것이 흥미롭다. 휘발유차 역시 운용 시간, 주행 거리에 따라 엔진, 브레이크 등 여러 부품들이 노후화를 겪기 때문에 기계적 수명에 대한 비난은 전기차만의 문제는 아니었으나 그동안 과도하게 단점으로 지적받아 온 셈이다.
출처 Electre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