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대시, 수익성 개선 위해 중개 수수료 체계 바꾼다

도어대시 (Doordash)가 화요일(현지시간) 자사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표하였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따르면 이제 도어대시를 사용하는 가게는 중개 수수료를 15%, 25%, 30% 중 고를 수 있게 된다. 도어대시는 단계별로 마케팅 및 서비스 지원에 대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하였다. 기존에는 중개 수수료가 30%로 고정되어 있었으며 일부 대형 프랜차이즈에 한해 최대 15%까지 낮춰주었다. 포장 주문의 경우 기존 15%에서 6%로 대폭 중개 수수료를 인하했다.

핵심 수익원이었던 중개 수수료를 낮추는 대신 도어대시는 소비자에게 부과하는 배달비를 인상하기로 했다. 높은 중개 수수료 상품을 채택한 가게에서 소비자가 주문할 때는 평균 $1.99를, 낮은 중개 수수료 상품의 가게에서 소비자가 주문할 때는 평균 $4.99를 배달비로 지불해야 한다.

비즈니스 모델 개편에 대해 도어대시 COO 크리스토퍼 페인 (Christopher Payne)은 가게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로써 소비자와 가게 간의 적절한 균형을 맞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 모델 개편에 대해 미국 레스토랑 협회 (National Restaurant Association)는 지속해서 도어대시 등의 배달 서비스 회사와 논의한 결과가 잘 반영됐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었다. 다만 저렴한 수수료 상품 사용 시 앱 내 노출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일부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작년 2분기 도어대시는 3% 수준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최근 4분기 실적은 $312만 (약 3,469억 원) 손실로 돌아선 상황이다. 주요 경쟁자라고 볼 수 있는 우버 이츠(Uber Eats)나 그럽허브(Grubhub)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테크니들 인사이트

도어대시는 2020년 실적 기준 세후 이익률을 3%에 맞추는, 상당히 철저한 비용관리를 해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서 음식 배달시장이 보여주는 낮은 마진율을 극복할 수 있다는 의지를 투자자들에게 보여주려고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백신 접종과 함께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도어대시의 빠른 성장이 지속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물음표가 계속 던져지는 상황이다. 그뿐만 아니라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의 수수료에 대한 상한선을 정하는 지역이 등장하면서 점점 더 그 의구심은 커지고 있다.

도어대시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15% 수수료율을 아예 상품 옵션으로 포함하였다. 15%는 앞서 언급한 지역에서 법적으로 정하려는 적절한 수수료율로 금번 비즈니스 모델 개편을 통해서 규제를 벗어나려는 도어대시의 의중이 보인다.

참조 : WSJ, 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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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에서 데이터 분석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전에 IBM에서 Business Intelligence Architect와 Marketing Manager로서 일한 바 있습니다. 데이터, 책에 관심이 많고, 근래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