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가 펼치는 가상세계 마케팅


로블록스 (Roblox)와 구찌 가든

구찌가 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의 선두주자 로블록스와의 제휴를 통해 새로운 메타버스 플랫폼을 출시했다. 구찌는 로블록스 내부에 ‘구찌 가든’이라는 가상공간을 2주간 한시적으로 운영하며 브랜드 홍보와 함께 구찌 한정 게임 아이템을 제공한다. 

로블록스는 전 세계 10대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샌드박스 게임 개발사다. 게임에 경제 개념을 도입한 것이 특징으로, 로블록스에서는 ‘로북스(Robux)’라는 게임머니가 통용된다.

사용자는 로북스를 이용해 게임 내 아이템과 의상 등을 구매할 수 있고 거래도 할 수 있다. 특정 아이템이나 환경을 직접 제작, 개발해 판매도 할 수 있다. 지난해 기준 하루 사용자가 3,000만 명이 넘으며, 미국 13세 미만 아동의 절반 이상이 로블록스 계정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he House partners with Roblox for a special Gucci Garden interactive virtual experience.Gucci Garden on Roblox
로블록스와 구찌의 IP 협업 이미지

제페토 (ZEPETO) 세계로 들어간 구찌

또한 구찌는 제페토와 제휴를 통해 다양한 패션 아이템과 3D 월드맵을 정식 출시한 바 있다. 제페토는 Z세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들이 즐겨 찾는 가상세계 플랫폼이다. 제페토에서 구찌 버츄얼 컬렉션이 공개된 후 구찌 IP를 활용한 2차 콘텐츠가 2주 만에 40만 개가 생성됐고 3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구찌는 다양한 가상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스타일리시하고 힙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세대를 겨냥하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다운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1020 세대와의 스킨십을 통해 잠재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Gucci partners with ZEPETO , the app that lets you create a 3D animated version of yourself.ZEPETO x Gucci
제페토와 구찌의 IP 협업 이미지 (1)
Gucci partners with ZEPETO , the app that lets you create a 3D animated version of yourself.ZEPETO x Gucci
제페토와 구찌의 IP 협업 이미지 (2)

블록체인과 NFT 의존도 높이는 명품 브랜드들

최근 글로벌 명품 3대 브랜드 (루이뷔통, 까르띠에, 프라다)는 짝퉁을 방지할 목적으로 블록체인 플랫폼 아우라 (Aura) 컨소시엄을 구축하기도 했다.

이들 브랜드는 아우라 플랫폼의 고유 디지털 코드를 받아 제조와 유통 과정, 윤리 규정 준수 여부와 소유권 이전 정보가 담긴 ‘디지털 정품 인증서’ NFT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디지털 인증서는 정품 인증뿐 아니라 명품 브랜드 기업에게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NFT 칩이 삽입된 명품은 정품 감정에 소비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 유통사에 수수료를 요구할 수도 있으며 중고 거래에서 일부분 로열티 지급 형태로도 인코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테크니들 인사이트

가상세계에서 아바타에게 명품 옷을 사 입히고 NFT로 중고거래까지 가능한 메타버스는 현실을 포함한 또 다른 가상공간이다. 고유함이라는 공통의 가치를 지향하는 예술분야와 협업으로 제품 출시, 소비자 체험, 마케팅까지 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은 정품 인증과 동시에 기술 접목으로 밀접한 동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참조 : Gucci, TechC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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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IT 분야에서 데이터 과학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더 나은 미래, 기술의 학문적 가치와 현실 내재화에 대해 늘 고민하고 연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