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대시, 그럽허브 등 대형 플랫폼에 맞서는 로컬 배달 비즈니스의 등장

Covid-19로 인해 가장 많이 성장한 산업 중 하나는 바로 배달 산업이다.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온라인 음식 배달 산업은 2019년 1,074억 달러(약 121조 원)에서 매년 11.51% 성장하여 2023년에는 19년 대비 40% 가까이 성장한 1,543억(174조 원)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Statista 2021).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전에는 배달을 사용하지 않던 사람마저 대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점차 배달을 사용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가게 입장에서는 마냥 반가워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은 아닌 것이 사실이다. 오프라인 수요가 빠르게 줄어듦에 따라서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게의 온라인 플랫폼 의존도는 21년 1분기 조사 결과 약 74%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벤처부 2021).

온라인 배달 플랫폼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미국의 경우, 최근에 도어대시가 수수료 제도를 개편했다고 하나, 여전히 30%에 가까운 높은 수수료를 주문당 부과함에 따라 가게들은 기존의 대형 온라인 배달 플랫폼을 탈피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존 수얼 (Jon Sewell)은 헬스케어 NGO 퇴직 후 아이오와 시티(Iowa City)에서 8년간 식당을 운영하였고 점차 높아지는 그럽허브 (Grubhub)의 수수료에 대응하기 위해 촘프 (Chomp)라는 지역 기반 배달 서비스를 만들고 200개의 식당을 영업하였다. 수수료는 15% 선으로 최저 수수료를 지향하고 있으며 배달 기사는 시간당 평균 20달러 정도를 벌 수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인근 도시에서 노쉬 (Nosh)라는 지역 기반 배달 서비스 설립을 지원하기도 하였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2020년에는 로코 코옵 (Loco Co-op)이라는 지역배달조합을 만들고 배달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기술 및 노하우를 판매하였고 현재 라스베이거스를 포함한 3개 도시에서 운영 중이다.

포틀랜드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던 캔디 유 (Candy Yiu) 역시 도어대시의 수수료에 충격을 받고 슬러팔리셔스 (Slurpalicious)라는 배달 서비스 회사를 설립했다. 가게 등록은 무료이며 주문당 수수료는 7%이고 여기에 거리당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그리고 배달 기사는 시간당 15달러에서 30달러를 벌 수 있다고 한다.

테크니들 인사이트

미국에서는 Covid-19 이후 경제 전면 재개방의 흐름과 맞물려서 대형 배달 플랫폼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지역 곳곳에서 증가하고 있다. 비즈니스 모델 역시 앞서 언급한 로코 코옵처럼 협동조합도 있지만 월 고정 금액 형태, 또는 고객에게만 받는 비즈니스 모델 등 그간 대형 플랫폼에서는 시도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실험되고 테스트되고 있어 향후 배달 플랫폼 시장에 큰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출처: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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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에서 데이터 분석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전에 IBM에서 Business Intelligence Architect와 Marketing Manager로서 일한 바 있습니다. 데이터, 책에 관심이 많고, 근래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