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특집) 테크놀로지를 고려한 인슐린 주입기

헬스케어 분야는 산업 속성상 아직도 제품의 목적에만 보다 초점을 맞추고 있는 듯 하다. 컨퍼런스에서 보면 제약회사들은 약의 효능에 집중하고, 의료기기 회사는 장비의 성능 자체를 중요한 내용으로 설명한다.  이중에서 재미있는 회사를 소개하면 Tandem Diabetes라는 인슐린 주입기 제작회사이다. 그동안 인슐린 주입기 모양은 주로 아래 형태와 같았다

당뇨병 환자들에게 인슐린을 제때에 적정량을 투여하는 기능에만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유저인터페이스 등에 대한 고려가 거의 없었던 것이다. 당뇨병 환자들이 예전 형태 기기를 사용할 때 문제가, 1) 사용하기 위해서는 매뉴얼을 숙지해야 하고, 2) 사용하기에는 너무 의료기기 같이 생긴 거부감이 있다는 것이다. Tandem이 개발한 t:slim이라는 인슐린 주입기 (위사진)는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개발되어서 사용자들이 쉽게 그리고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이다. 추가적으로 USB 포트를 가지고 있어서, 컴퓨터에서 인슐린 투입 정보를 분석하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동시에 제공하며, 클라우드 싱크를 통해 정보를 의료기관과 공유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헬스케어 제품 자체의 성능이 아니라 제품을 전달하는 방식을 테크놀로지를 활용하여 개선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헬스케어 산업은 아직도 전통적 사업 마인드로 인해, 오히려 혁신을 통한 새로운 사업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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