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지는 안드로이드 파편화, 나쁜 것일까?

Android fragmentation

안드로이드의 파편화는 사용자와 개발자 모두에게 장점과 단점이 된다고 오픈 시그널 (Open Signal)의 새 보고서가 전했다. 안드로이드 생태계는 젤리빈,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진저브레드 등 OS에 의해서 파편화되어 있을 뿐더러, 수십개의 제조사에 의해 만들어진 수많은 서로 다른 기기들이 존재한다. 소비자들에게 있어서는, 이러한 극단적인 파편화는 그들이 정확히 원하는 그런 폰 – 크기, 가격, 많은 다른 기능들 – 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픈 시그널의 안드로이드 앱은 사업자 망 신호의 강도를 수집하는 와중에, 어떤 안드로이드 기기들이 실제 시장에 존재하는지에 대한 수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지난 몇달간 총 11,868개의 서로 다른 기기가 이 앱을 다운로드받았다. 작년에는 3,997개였다. 수많은 덜 알려진 브랜드들이 나타났지만, 삼성이 여전히 갤럭시 라인을 필두로 전체의 47.5%를 차지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큰 차이로 소니에릭슨이 6.5%로 2위를 차지했다. 안드로이드는 OS 파편화로 유명하다. 구글이 마침내 젤리빈이 37.9%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한 것이 겨우 몇 주 전이다. 반면 95%의  iOS 사용자는 애플의 최신 OS를 사용 중이다. 구글은 OS 파편화를 줄이기 위해, 젤리빈을 강력하게 미는 한편 개발자들이 새 기능을 이전 버전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코드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개발하고 공짜로 제공하는 이유는 모바일 인터넷 사용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다. 구글은 다양성과, 기기와 브랜드의 파편화를 장려하는 쪽을 선택했다. 보고서는 “늘어나는 기기들에서 앱을 테스트하고 최적화해야 하는 개발자들에게는 파편화가 큰 골칫거리지만,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성공은 파편화되고, 누구나 경쟁에 참여할 수 있는 바로 그 속성 덕분이다.”라고 전했다. “안드로이드 파편화는 늘상 장점보다는 문제점으로 지적되지만, 문제점으로만 인식하는 것은 큰 그림을 놓치고 있는 것이다.”

tN insight: 수많은 OS 버전와 서로 다른 형태와 크기를 갖는 수많은 기기들을 감안하면, 안드로이드 생태계는 놀랄만큼 잘 돌아가고 있다. 구글의 개발 가이드를 무시하고 픽셀을 하드코딩한 일부 앱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앱이 대부분의 기기에서 큰 문제없이 실행된다. 구글은 또한 자신들의 서비스나 클라우드 관련 기능들을 Google Play Services 프레임워크를 통해 OS버전과 무관하게 동작할 수 있도록 하여 개발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개발자들이 투덜거리기는 하지만 사실상 파편화가 실제 개발에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라는 의견도 많다. (위 보고서는 위 그림 외에도 다양한 흥미로운 인포그래픽을 제공하니, 직접 보고서를 확인해 보시기를 추천한다.)

관련기사: CNET

Written by

LG전자 수석연구원으로, 실리콘밸리에서 주재원으로 일하다 귀국하여 지금은 모바일 SW 플랫폼 개발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관심분야는 주로 모바일 기기, 보안, 안드로이드, 구글 등입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