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왜 온도조절기와 연기탐지기를 만드는 회사를 3조원을 주고 샀을까?

구글은 지난 월요일, 온도조절기와 연기탐지기를 만드는 3년된 회사 Nest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Nest는 $2B(약2조원) 가치를 목표로 투자를 유치하고 있었으나, 구글 CEO 래리 페이지는 Nest를 너무 간절히 원해서, $3B(약3조원)을 제시했다. Nest의 온도조절기와 연기탐지기는 평범한 제품이 아니다. 홈디포 (집수리/관리용품 전문 매장)보다는 애플 스토어에 더 어울린다. (실제로 애플 매장에서 판다.) 온도조절기는 둥그런 아이폰처럼 생겼고, 250불로 다른 보통 온도조절기의 두배 가격이다. 또한 아이폰만큼이나 사용하기 쉬워 누구나 금방 사용법을 익힐 수 있다. 사용자의 버릇이나 취향을 자동으로 학습하고,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통해 제어할 수 있다. 그러나 제품 라인이나 판매 실적만으로는 이런 거대한 인수금액이 설명되지 않는다. 실상 Nest 인수를 통해 구글이 간절히 원하는 것은, 그동안 구글이 노력했으나 할 수 없었던 애플스러운 위대한 제품 개발과 마케팅이다. 그동안 구글이 직접 만들어 판매한 제품들 – 구글 TV, Nexus One, Nexus Q, Chromebook 등 – 은 상업적 성공과는 거리가 멀었다. 구글은 기본적으로 SW를 만들고, 공짜로 뿌리고, 천천히 개선해 나가며 마케팅은 별로 하지 않는 문화에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Nest가 애플스러운 제품을 만드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아마도 이 회사는 실리콘밸리에서 인수 가능한, 가장 많은 애플 출신을 보유한 회사일 것이다. Nest의 CEO이자 공동창업자인 Tony Fadell은 Apple이 되살아나는 기간 동안 고위 임원이었고, 아이팟을 설계하고 만드는데 공헌했다. 또 다른 공동창업자 Matt Rogers도 역시 초기 아이폰 직원이었고, 이들은 그동안 백여명 정도의 애플 출신 탑 엔지니어와 마케터들을 채용했다. Nest 인수는 어쩌면 래리 페이지가 구글의 CEO를 맡은 이래 내린 가장 중요한 결정일 수도 있다. 구글은 검색 엔진을 넘어선 비전을 보고 있다. Nest 인수는 구글이 소비자가전 시장에 뛰어듦과 동시에, 마침내 그 일을 지속해 나갈 전문성 있는 인력을 얻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관련기사: The New Yor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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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수석연구원으로, 실리콘밸리에서 주재원으로 일하다 귀국하여 지금은 모바일 SW 플랫폼 개발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관심분야는 주로 모바일 기기, 보안, 안드로이드, 구글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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