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이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쇼핑시 찾는 제품이 없어서 “뭔가 다른 제품은 없나 ?”라는 고민을 해 보았을 것이다. 이미지 기반 소셜 네트워크인 핀터레스트(Pinterest)가 이에 대한 솔루션이 될 만한 자체 QR 코드인 핀코드(Pincode)를 내 놓았다. 핀코드는 다양한 색깔의 점들이 모인 원 형태로 예쁘게 디자인되어 있다. 핀코드는 오프라인 매장이나 잡지 등에서 원하는 제품을 찾지 못한 손님들에게 추가적인 구매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
핀코드 사용 방법의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오프라인 쇼핑몰의 매장 진열대에 구매 조건, 예를 들면 “$10 이하의 다른 기념품”이라고 적힌 글귀와 함께 핀코드가 찍힌 표지판이 놓인다. 오프라인 쇼핑 중에 원하는 기념품을 찾지 못한 손님이 핀코드를 스마트폰의 핀터레스트 렌즈에서 실행되는 카메라에 갖다댄다. 그러면 핀코드를 인식한 핀터레스트 앱이 해당 쇼핑몰 기업의 특정 보드에 위치한 $10 이하의 다른 기념품들의 리스트를 보여준다. 이를 보고 손님은 원하는 다른 기념품들을 온라인으로 구매하거나 점원에게 재고 여부를 문의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핀터레스트가 보유한 자체 오프라인 매장이 없기 때문에 핀터레스트와 오프라인 매장들과의 협업이 필요하다. 현재 핀터레스트와 노드스트롬(Nordstrom)과의 협약이 완료되어 노드스트롬에서 먼저 이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핀터레스트는 리얼심플매거진(Real Simple Magazine)과의 협업으로 잡지내에도 핀코드를 도입하여 추가 레시피나 팁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리고 자동차 메이커인 기아(Kia)도 LA 오토쇼에 핀코드를 활용할 예정이며, 홈디포(Home Depot)와 크래프트(Kraft)도 곧 핀코드를 도입할 계획으로 있다.
이처럼 다양한 기업들의 핀코드 도입은 여러가지 시사점들을 던져준다. 먼저, 아마존으로 대표되는 이커머스(E-commerce)에 의해 문을 닫는 오프라인 쇼핑몰들이 점차 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가진 기업들도 이에 대응하여 이커머스 사업을 병행하려고 하나 기존 이커머스에 갖힌 고객들을 다시 빼앗아 오기가 쉽지 않다. 더욱이, 기존 이커머스는 온라인 고객들과의 피드백을 통해 대량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필요한 기술들을 개발 및 선점하고 있어서 이들을 따라잡기도 어렵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할 수 없이 오프라인 매장을 가진 기업들이 온라인에 기반을 둔 테크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핀코드를 이용하면 다양한 제품을 진열해야 할 대형 매장도 더이상 필요하지 않고, 재고 관리 비용도 낮출 수 있다.
또한, 핀터레스트처럼 다수의 시각 이미지들을 플랫폼화한 기업들이 인공지능에 의한 시각인식기술도 개발하면서 기존의 대형 오프라인 매장을 가진 기업들을 예속화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즉, 이들의 이미지 플랫폼에 점차 많은 기업들이 제품 판매용 보드를 더욱 정교하게 만들어 입점을 가속화할 수 있다. 1분의 동영상이 텍스트 단어 1,800,000개의 가치를 가진다고 할 정도로 고객에게 좀더 가깝게 접근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이미지만한 수단이 없다. 이처럼 이미지 플랫폼과 시각인식기술을 가진 테크 기업들이 앞으로도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들을 전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기사: TechCrunch | 이미지 출처: TechCrunch, engadg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