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019년부터 아이폰의 후면 카메라에 3D 센서를 도입하여 아이폰에 실질적인 AR (증강현실, augmented reality) 기능을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CEO인 팀쿡이 애플의 차세대 제품으로 언급한 AR 기기와 관련되어 있다. 현재 아이폰 X에서는 트루뎁스 카메라가 30,000개의 레이저 도트(laser dot)를 피사체에 투사하고 적외선 카메라가 그 일그러짐을 인식한다. 이 방법을 이용해 3D 이미지를 생성하여 안면 인증(Face ID)에 사용중이다. 그러나 적외선 카메라, 도트 프로젝터, 플러드 일루미네이터(flood illuminator) 등 다양한 부품들을 아이폰 X의 노치에 고정밀도로 집적해야 하고, 제조 공정 시간이 길다.
앞서의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3D 센서는 피사체에 레이저 도트를 투사해서 피사체로부터 반사되어 오는 거리를 직접 계산한다. 3D 센서를 아이폰의 후면 카메라에 내장시키면 피사체 주변을 3D 맵으로 만들어 아이폰이 사용자의 주위 환경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또한, 실질적인 ARKit 개발이 가능해져서 AR 기기에서 현실감이 높은 AR을 구현할 수 있다. 현재, 3D 센서를 개발중인 회사는 인피니온, 소니, STMicroelectronics, 파나소닉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2022년에는 3D 센서 시장이 $4.5B 정도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AR 기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애플은 올해부터 이 계획에 차근차근 다가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초에는 AR용 소프트웨어 툴인 ARKit을 출시했고, 이번달에는 트루뎁스 카메라를 갖춘 아이폰 X를 출시한 바 있다. 또한,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2019년에는 실질적인 AR 구현을 위한 3D 센서가 도입될 전망이다. 인류가 현실에서는 3D 환경에 살면서 디지털 데이터는 2D 환경에서 접해 현실과 디지털 데이터간에는 큰 갭이 있었으나 AR 기술은 이를 없애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경우, 색다른 사용자 경험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애플의 AR 기술 개발이 기대된다.
관련 기사: Bloomberg Technology | 이미지 출처: TechCrun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