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er, 130조원에 IPO할 것인가?

우버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로부터 벨류에이션 $120B (한화 약 132조원) 을 산정 받은 것으로 보도되었다. (월스트리트저널 Wall Street Journal, 18년 10월 16일) 이 기업가치는 기업공개 (IPO)를 위한 벨류에이션으로 우버가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과정 중 알려진 것으로 추측된다. 경쟁사 리프트 (Lyft)는 이미 제이피모건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15B (한화 약 16.5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산정받은 것으로 같은 날 알려졌다. (CNBC)

어떤 식으로 기업가치가 산정되었는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 9월 26일 투자은행 AEGIS CAPITAL이 밝힌 우버 ($100B, 한화 약 110조원), 리프트 ($25B, 한화 약 27.5조원)의 벨류에이션 로직을 따라가면 조금 추측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단, 가정과 예측에 기반한 추정치임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Updating Valuations For Uber (@ $100B) and Lyfy (@ $25B), AEGIS CAPITAL CORP. ‘18.09.26″)

1) 우버 (기업가치 $100B, 한화 약 110조원)
– [거래액] 2018년 예상 거래액 $52B (한화 약 57.2조원) -> 2023년 예상 거래액: $173B (한화 약 190조); 연평균 성장률 (CAGR): 27%
– [순매출*] 2018년 예상 순매출 $12B (한화 약 13.2조원) -> 2023년 예상 순매출: $32.6B (한화 약 35.9조원); 연평균 성장률 (CAGR): 27%
*거래액 중, 우버에게 돌아가는 금액
– [EBITDA] 2021년 흑자 전환
– [성장 동력 (1)] 성장은 기존 진출 국가의 견고한 수요와 개발도상국의 증가하는 수요에 기반하며 우버는 현재 확장 중인 중동과 인도에서 혜택 볼 것으로 예상
– [성장 동력 (2)] 이 외 신규 서비스 우버 이츠 (Uber eats)가 매출 성장을 이끌 것(현재 매출 $6B, 매년 200% 성장 예상)이며, 자전거, 스쿠터 라이드 쉐어링 역시 우버 성장에 기여할 것

2) 리프트 (기업가치  $25B, 한화 약 27.5조원)
– [거래액] 2018년 예상 거래액 $9.4B (한화 약 10.3조원) -> 2023년 예상 거래액: $35B (한화 약 38.5조); 연평균 성장률 (CAGR): 30%
– [순매출] 2018년 예상 순매출 $2B (한화 약 2.2조원) -> 2023년 예상 순매출: $7.4B (한화 약 8.1조원); 연평균 성장률 (CAGR): 30%
– [EBIDTA] 2020년 흑자 전환
– [성장 동력] 미국, 캐나다에서의 견고한 성장 (‘17.12 월 라이드 수: 2000만 -> 최근 월 라이드 수: 5000만). 우버와 마찬가지로 자전거, 스쿠터 라이드 쉐어링 등 새로운 영역 진출을 기반으로 성장

techNeedle 인사이트

2019년 매출 기준, 우버의 PSR (Price Sales Ratio: 주가매출비율)은 약 5.6x이며 리프트는 빠른 흑자전환에 힘입어 8.9x으로 산정되었다. 가정과 추측에 기반한 예측치이지만 FANG (Facebook, Amazon, Netflix, Alphabet/Google)의 2019년 예상 PSR이 6.0x인 것을 감안하였을 때 이들에 대한 기대감이 느껴진다.

이 벨류에이션은 향후 그랩 (Grab), 디디추싱 (Didi Chuxing) 등 다른 라이드쉐어링 업체의 벤치마킹지표가 될 것이며, Uber for “X” (특정 산업 내에서 우버와 같은 사업을 하겠다는 스타트업들)에 대한 벤치마킹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IPO가 흥행한다면 다수의 라이드 쉐어링 업체에 투자한 소프트뱅크는 큰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동남아시아 그랩 Grab, 중국 디디추싱 DIdi chuxing, 인도 올라 Ola 등) 그리고 우버와 리프트는 이 자금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플라잉택시를 비롯한 새로운 사업에 대한 원동력을 확보하고, 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AEGIS CAPITAL는 우버와 리프트가 자율주행에 성공할 시,  벨류에이션이 각각 $270B, $60B로 증가한다고 예측하였다.)

우버의 벨류에이션은 지난 1월 소프트뱅크가 투자 할 때 대비  약 2.5배가 올랐다. (소프트뱅크 약 $48B, 한화 약 52.8조원에 투자) 지난 1년간 우버가 2.5배만큼 기업가치를 증가시켰을까 의문이지만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담긴 벨류에이션인만큼, 그리고 IPO 수요 예측이 안된만큼 기업가치에 대해 판단하기 섣부를 것이다. 2017년 CB Insights는 사업확장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우버의 전략을 폰지사기에 비유한 바 있다. 우버가 신규 지역 진출, 새로운 서비스 런칭 등을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용도보다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용도로만 활용한다고 꼬집은 것이다.

드롭박스 (Dropbox), 스포티파이 (Spotify) 등으로 대표되는 올해 테크 산업의 IPO는 풍년이다, 작년 동분기 대비 IPO 숫자와 market value가 모두 1.8배 증가했다. 과연 우버와 리프트 역시 이 행렬에 함께할지 기대된다.

관련 기사 및 이미지 출처 : Wall Street Journal, CBINSIGHTS, Business Insider, Usa today, Observa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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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EAD MBA에 재학 중입니다. 기술과 비즈니스가 세상을 바꾸는 큰 축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저 역시 그러한 변화에 일조하고 싶습니다. 공저로 '글로벌 테크, 7가지 욕망을 읽다'를 출간했습니다. techNeedle을 통해 관련된 재미있는 소식들을 나누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