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챗 (Snapchat)은 최근 청소년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채팅 앱이다. 이 앱의 가장 큰 특징은 상대방에게 보낸 메시지나 사진등이 수신자가 확인하자마자 수초내에 지워지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이 앱이 사진을 전혀 지우지 않고 스마트폰 폴더안에 별다른 잠금장치 없이 저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한 범죄과학 수사 의뢰기관이 조사한 결과, 스마트폰 내의 RECEIVED_IMAGES_SNAPS 라는 폴더에 사진이 저장되어 있고, 사진 파일들은 “.NOMEDIA”라는 확장자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확장자를 변환하면 누구나 쉽게 사진을 볼 수 있음).
tN insight: 며칠전 에릭 슈미트가 “인터넷은 Delete 버튼이 필요하다”는 말을 해 많은 이의 공감을 산 적이 있다. 그만큼 인터넷이나 디지털 기기에서는 무엇이든지 한번 보내거나 올리면 영원히 지우기는 참 어렵다는 것이다. 즉흥성, 일시성을 즐기는 젊은층을 대상으로 급속히 인기를 끈 스냅챗의 매력 포인트는 문자나 사진이 확인즉시 곧 자동으로 ‘지워진다’는 것이였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도 나타났듯이 실제로는 스마트폰에 고스란히 저장이 되고, 스냅챗의 클라우드 서버에 남아있을 가능성도 농후하다. 이메일이든, 문자든, 사진이든 인터넷을 타고 한번 흘러간 자료를 ‘지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직 허구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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