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의 행보가 발빠르다. 어제 텀블러 인수를 전격 발표한데 이어, 같은날 뉴욕의 이벤트에서 사진 공유 서비스인 플리커 (Flickr)를 완전히 새로 디자인해서 선보였다. 플리커는 야후가 2005년에 $35M에 인수한 서비스인데, 그동안 큰 변화없이 서비스를 이어 왔다. 이번에 선보인 웹페이지는 격자형식의 배경에 고해상도의 이미지가 펼쳐지고 iPhoto 등의 프로그램에서 보이는 슬라이드쇼 기능도 포함되는 등,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사용자 환경이 개선되었다. 또 크게 주목을 받는 것은 사용자 마다 무료로 1테라바이트 (= 1,000 기가바이트)의 어마어마한 용량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업계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저장공간중 최대 크기로, 일반 사용자들이 자신이 소장한 모든 사진을 다 업로드 할 수 있을 정도다.
tN insight: 마리사 마이어가 작년에 CEO에 부임한 이래 야후는 새로운 회사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야후는 한때 스스로를 ‘미디어 회사’라고 정의하기도 하는 등 한동안 정체성의 혼란을 겪기도 하였다. 구글에서 오랫동안 프로덕트 전문가로 경력을 쌓은 마이어가 부임하자마자 회사의 포커스를 프로덕트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야후는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개선된 제품을 계속 쏟아내고 있고, 공격적인 M&A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작년 초만해도 야후는 텍 업계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은 회사’로 치부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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