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작년 이맘때 Surface 태블릿을 출시하며 업계의 관심을 끌었지만, 정작 소비자들로부터는 외면당해 전체적으로 처참한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그 문제점중의 하나가 RT 라는 이름을 둘러싼 포지셔닝의 혼란스러움이였다. Surface RT는 ARM 계열 프로세서를 쓰는 태블릿으로 윈도우 운영체제이긴 하지만 기존의 윈도우즈 앱을 다 실행하지 못해서 많은 혼란을 일으켰다. 나중에 출시된 Surface Pro는 인텔 프로세서를 쓰고 모든 윈도우즈 앱을 실행하지만 가격이 훨씬 비쌌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한 프로덕트 매니저가 인터뷰에서 “시장에서 두 제품간의 혼란이 있었다” 며 회사의 실수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곧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Surface 2에서는 다행히 RT라는 이름은 빼기로 했다. 하지만 이 태블릿의 운영체제인 윈도우즈 RT 8.1은 여전히 기존 윈도우즈 앱을 실행하지 못해서 이슈로 남는다. 현재 델이나 삼성 같은 주요 협력업체는 윈도우즈 RT에 부정적인 입장이고 관련 제품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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