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의 안드로이드폰, 어정쩡한 하이브리드?

X-screens

마이크로소프트가 소유한 노키아가 그간 소문대로 안드로이드 폰을 출시했다. 모델 라인업은 X, X+, XL 세가지가 있다. 기본 모델인 X는 4인치 스크린에 가격은 89 유로 밖에 되지 않아 저가형으로 볼 수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자체 제작한 Nokia X 라는 운영체제이다. 기본 바탕 화면이 윈도우즈 폰과 흡사한 격자 형태여서 노키아 X 폰을 보고 있으면 Lumia 폰과 크게 달라보이는게 없을 정도다. 안드로이드 폰이지만 아이콘이 아닌 타일 형태의 UI를 가지고 있다. 기존 안드로이드 폰과의 차이점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Nokia X 에서는 Google Now, Google Maps, Google Play 등이 기본적으로 포함되지 않는다. 물론 사용자가 다운로드 받을 수 있지만, 사용자들에게 여러개의 앱스토어는 무척 혼란 스러울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tN insight: 노키아 입장에서는 윈도우즈 폰에만 모든것을 걸기 어려우니 위험분산 차원에서 안드로이드 폰도 오래전부터  개발하고 있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인수되는 것이 확정된 상황에도 안드로이드폰을 그대로 출시한 점은 좀 의문스럽다. 그리고 안드로이드 코어에 윈도우즈 폰 껍데기를 씌운것 같은 UI에 대한 평도 별로여서,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제품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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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Basin Capital 이라는 VC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테크니들 창간인 & 초대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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