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포트를 통해 감염되는 한 컴퓨터 바이러스가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보안관련 학회에서 보고된 내용에 의하면, BadUSB 라는 이름의 이 바이러스는 컴퓨터뿐 아니라 USB 포트에 꽂을 수 있는 온갖 기기들을 다 감염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키보드나 웹캠과 같은 주변기기도 감염대상에 포함된다.
한번 스마트폰에 침투한 이 바이러스는 사용자를 속여 구글이나 페이스북 페이지 같은 곳을 방문하게 하는데, 실제로는 악성 페이지에 접속하는 것이다. 주변기기에 침투한 바이러스는 기기내의 펌웨어(firmware)를 건드려서, 사용자가 감염사실을 알고나서도 이를 완전히 제거하기가 무척 어렵다고 한다. 즉, USB 드라이브와 같은 기기가 한번 감염되면 데이터를 전부 삭제하고 포맷해도 펌웨어 안의 바이러스는 그대로 남는다.
아직까지 이 바이러스는 세간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예방법이나 치료법이 뚜렷하지 않아 당분간은 사용자가 다른이와 USB 기기를 공유할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
관련기사: Android Author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