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최대 인터넷 검색 업체인 바이두 (Baidu)가 핀란드계 실내위치기술 업체인 인도어아틀라스 (IndoorAtlas)에 약 100억원을 투자했다. 이 계약을 통해 바이두는 인도어아틀라스의 기술을 중국내에서 독점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바이두는 이번 투자를 통해 오프라인 쇼핑객들에게 더욱 진보된 광고 및 쿠폰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실내위치기술 업체들이 WiFi 신호를 주로 이용하는데 반해, 인도어아틀라스는 실내에 존재하는 지구자기장을 이용하여 3미터 이내의 정확도로 위치를 알아낼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내부 구조물들로 인해 빌딩 내부에서 불규칙하게 존재하는 지구 자기장의 특성을 이용하여 현재 위치를 알아내는 방식이다.
금년 초에 알리바바는 1조 5000억원에 AutoNavi를 인수하였고, 텐센트는 1900억원에 NavInfo 주식 11.3%를 인수하였다. 중국내에서 디지털 맵이나 위치기반 서비스를 둘러싼 주도권 다툼이 BAT 회사들(Baidu, Alibaba, Tencent) 가운데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tN insight: 미국에서 실내위치기술을 제공하는 회사는 최소 20개 이상이며 그중의 많은 수가 성공적으로 대규모 펀딩을 유치하였다. 기술의 시장성과 완성도도 점점 검증되어가고 있는 추세다. 미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실내위치기술을 바탕으로한 위치기반서비스들이 점점 늘어날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실내에 이미 많이 존재하는 무선공유기들에서 나오는 WiFi 신호를 기반으로 한 기술이 대부분이다.
참고: 실내위치기술은 크게 Indoor Positioning (또는 Indoor Localization)기술과 Indoor Tracking 기술로 나뉜다. 전자는 스마트폰에 있는 앱이 스스로 주변환경을 인식하여 현재 위치를 알아내는 기술이고, 후자는 주변환경에 이식된 센서들이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신호를 감지하여 주변 스마트폰 유저들의 위치를 파악해내는 기술이다. 이번에 바이두가 인수한 업체는 지구 자기장을 활용하는 Indoor Positioning 기술을 가지고 있는 업체이다.
관련기사: TechCrunch, Bloombe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