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와치가 그저께 세상에 공개된 이후 많은 평가와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개인적인 기호가 많이 작용하는 제품군이다보니 워낙 의견들이 제각각이여서 애플 와치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운 가운데, 어느 한 시계전문가의 분석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Benjamin Clymer는 시계 전문가로서 애플 행사에 초청받았고 행사장에서 애플 와치를 경험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나서 그는 애플 와치의 기능성은 뒤로한채 단지 ‘시계’로서만 평가하고 분석한 글을 Hodinkee 블로그에 올렸는데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상당히 장문이며 많은 사진이 첨부된 이 글의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훌륭한 점>
- $350불 시계치고는 상당히 고급스런 느낌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중, 비슷한 가격대에서 이런 품질이나 디테일, 고급스런 느낌의 디자인을 가진 시계는 없다.
- 42mm와 38mm 모델 두가지를 다 착용해봤는데 꼭 남자라고 큰 것을 차고 여자라고 작은 것을 찰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남녀노소 모두 두가지 모델이 다 어울릴만하다.
- 다양한 시계 종류 – 3가지라인 (애플 와치, 스포츠, 이디션)에 정말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을 자랑하는 시계줄들이 있다. 팀 쿡은 시계가 가장 개인적인 기기 (most personal device) 임을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 시계줄을 정말 잘 만들었다. 줄 자체의 디자인이나 재질, 디테일등은 이 가격대라고 믿기 힘들정도로 좋으며, 또 쉽게 갈아 낄 수 있는게 큰 장점이다. 줄 만 바꿔도 시계의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부족한 점>
- 롤렉스와 같은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이 애플 와치로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아무리 조니 아이브가 디자인했다고 해도, 롤렉스에서 오는 영속성과 같은 느낌을 디지털 시계가 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 애플 와치가 어느정도 부피가 있다보니 셔츠의 소매단 안으로 잘 들어가지 않는다.
-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아직 디지털 와치는 nerd 느낌이 나는 것이고, 이런 정서가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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