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 패커드(HP)가 회사를 두개로 쪼갤 예정이다. PC와 프린터 사업부를 묶어 하나의 회사로 만들고, 나머지 엔터프라이즈 사업부가 또 하나의 회사가 된다. HP의 분사는 사실 오래전부터 투자자들이나 애널리스트등이 주장해온 바이다. 경쟁이 아주 치열한 현재의 테크 산업에서는 한 회사가 집중하는 분야가 작은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최근 이베이도 온라인 결제 사업부인 페이팔을 분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HP가 분사하고 나면 엔터프라이즈 회사를 현 CEO인 Meg Whitman이 맡게 되고, PC와 프린터 회사는 현 간부중 한명인 Dion Weisler가 수장을 맡을 계획이다. HP는 한때 PC 판매대수 전세계 1위였으나 작년 그 자리를 중국의 Lenovo에게 넘겨준 상태다.
tN insight: HP는 75년전에 빌 휴렛과 데이비드 패커드가 창고 (garage)에서 창업한 회사로 실리콘밸리의 역사를 설명할때 늘 상징적으로 등장하는 회사다. 스티브 잡스는 중학생시절 당시 HP의 수장이였던 빌 휴렛의 전화번호를 전화번호부에서 찾아 전화를 걸어, 자신이 원하는 부품을 달라고 졸랐고 결국 인턴쉽까지 얻게 되었다는 유명한 일화도 있다. HP의 분사는 실리콘 밸리 역사의 한 이정표와 같은 사건으로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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