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할로윈은 아이들에게만 축제의 날이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분장을 하고 늦은 밤까지 파티와 음주를 하는 날이다.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차 없이 이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파티에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은 주로 택시를 이용하는데, 그로 인해 지난 금요일 할로윈 밤 수요가 어마어마하게 늘어났던 우버는 요금이 평소의 배가 되기도 했다 (우버는 그때그때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변적으로 가격이 책정된다). 이 와중에 할로윈 밤 우버를 이용한 수많은 승객들 중 하나는 요금으로 터무니없는 액수가 청구되었다며 크라우드 펀딩을 해 화제다.
11월 1일 새벽 3시쯤 우버를 타고 차로 최대 22분 걸리는 거리를 이동했다는 이 승객은 GoFund.me라는 크라우드 펀드 사이트에 다음과 같은 내용을 올렸다:
(상략) 아침에 일어나니 친구가 어젯밤 우버 요금이 평소의 9배나 되었다고 해서 확인해보니 어제 새벽 내 우버 라이드로 362불이나 청구되어 있었다. 내 한 달 집세가 450불인데 우버 요금으로 이 말도 안 되는 액수를 지불하고 나니 집세도 못 내게 생겼다. (중략) 오늘은 내 생일이기도 한데 내 전재산의 80%를 우버 값으로 냈다는 생각에 두시간을 울었다. 난 우버에게 농락당한 기분이다. 20분짜리 라이드로 360불이나 받아내는 건 아무리 할로윈 밤이어도 정당화될 수 없다. 이 상황이 웃기고 터무니없으면서 동시에 굉장히 슬프다고 생각된다면 1불이라도 보태주길 바란다.
이 승객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12시간 만에 512불을 모았고, 11월 2일 일요일 밤 무렵 프로젝트를 GoFund.me에서 내렸다.
우버 측에서는 월요일 아침 Business Insider에 다음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보냈다 (Business Insider 기사는 일요일 밤에 게재되었다):
우버는 언제나 어디서나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라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가 연중 가장 바쁜 날들에도 가장 안전하고 신뢰할 만한 서비스를 보장할 수 있는 건 우버의 가변적인 가격 책정 덕분이다. 그리고 요금이 가변적이라는 건 사용자가 우버를 부르기 전에 앱을 통해 여러 번 강조하기도 한다.
관련 기사: Business Insi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