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 벤처캐피탈의 투자동향을 분석하는 의미있는 자료 중에 National Venture Capital Association에서 PWC와 함께 발간하는 Money Tree Report라는 것이 있다. 이번 분기 자료중에 눈에 띄는 내용을 보면 흔히 CVC라고 하는 기업벤처캐피탈의 투자 규모가 매우 컸다는 것이다. 이번 분기 CVC가 집행한 투자건수는 총 176개로 투자액은 9억9,400만달러였으며 이는 전미 벤처 캐피탈의 투자액중에 10%를 차지한다. 최근 CVC의 투자 동향을 보면 투자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당연하게 들리겠지만, 현금 보유액이 많은 기업일 수록 M&A 외에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함으로써 빠른 사업 확장과 진보된 기술의 흡수를 도모하기 때문이다.현재 CVC의 숫자는 약 1,100개인데 이중 475개가 2010년 이후에 생긴 것이라고 한다. CVC와 더불어 실리콘밸리의 또 다른 추세중에 하나는 기업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 매우 많아졌다는 것이다. 최근 퀄컴이나 디즈니등이 출범시킨(혹은 자사 내 CVC를 통해 출범시킨)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보면 TechStar 등 유명 인큐베이터와 “함께” 혹은 “위탁” 형식으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후에 CVC를 통해 투자가 이루어진다. 실리콘밸리의 테크 자이언트들은 지금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늘 새로움을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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