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쿠텐, 英 버추얼 피팅 스타트업 Fits.me 인수

일본의 아마존에 해당하는 이커머스 업체 라쿠텐이 런던 소재의 버추얼 피팅(Virtual Fitting) 솔루션 스타트업 Fits.me를 인수했다. Fits.me는 인터넷 상으로 의류를 구매하는 고객이 실물 경험을 하지 못한다는 불편(pain point)에 착안, 고객이 입력한 치수에 근거하여 가상 마네킹을 만들고 이 위에 옷을 실제로 입혔을 때 어떤 모양인지 보여주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판매자는 고객들이 어떤 옷을 시도해 보았는지 등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고, 이미지만 보고 의류를 구매했을 때보다 반품률이 훨씬 적어진다는 이득을 얻을 수 있다. Fits.me는 현재 QVC, Hugo Boss 등 상당수 클라이언트를 보유 중이다. 한편, 이는 라쿠텐의 지난 6월 초 1.7조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 증자 이후에 이어지는 공격적 M&A 행보의 하나로 보인다.

tN Insight: 버추얼 피팅은 온라인 채널과 오프라인 채널 모두에서 관심을 보이는 영역이다. 오프라인에서의 버추얼 피팅은 미러 디스플레이 혹은 이미지 합성을 통해 옷을 갈아입는 불편함을 줄이는 솔루션으로, MemoMi 社가 금년 CES에서 전시 및 캘리포니아 니만 마커스(Nieman Marcus) 매장에 시연하여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반면 온라인에서의 버추얼 피팅은 실물 체험 경험을 유사하게나마 제공하기 위한 수단이다. 매출 증대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것은 온라인 쪽일 가능성이 크다. 오프라인에서는 버추얼 피팅의 대안으로 직접 입어보는 방법이 있고, 아직은 의류가 합성된 모습이 부자연스러워 수많은 시도에도 불구하고 점주에게 실질적인 투자 대비 매출(ROI) 증대 효과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라쿠텐 등의 거대 Player가 개입하면서 활성화가 촉진될 수 있을지, 그리고 확산에 따라 고객들의 데이터 등이 모여 유용하게 쓰이는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 사례가 만들어질지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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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가전 회사인 Breville에서 Global Category Manager로 근무 중입니다. LG전자 전략 및 상품기획 업무 후 영국 Cambridge에서 MBA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