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분석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철저한 데이터 분석에 입각해 가장 저예산 팀 중 하나였던 2002년 오클랜드 A’s를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은 빌리빈과 폴 데포데스타의 성공스토리는 머니볼이라는 영화와 책으로 만들어질만큼 유명하다. 그 당시엔 다소 비정통적이었던 야구과학(Sabermetrics)을 이제는 모든 구단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구단이 선수를 평가하는 방법이 대대적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이런 분석에는 한계가 있다. 대부분의 선수 평가는 경기를 통해 보여진 수치에 입각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 아직 공을 쳐보지 못한 타자들의 역량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기도 어려우며, 투수나 타자들의 역량도 단순 고정된 데이터포인트로 많이 간주되어 잠재력 분석에도 한계가 있다.

콜럼비아 대학교에서 실험실에서 시작된 deCervo라는 스타트업은 신경과학으로 이러한 한계를 넘어서려 한다. deCervo는 뇌 신경 정보를 읽어들이는 EEG 헤드셋을 통해 투수가 던지는 공에 대한 타자 뇌 속 신경반응을 분석함으로써 타자들의 반응속도를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 타자의 약점 및 장점 분석을 통해 선수에게 조언을 제공함은 물론 미래 유망주들의 뇌 속에서 일어나는 결정 속도 및 정확도를 분석함으로 구단주들로 하여금 더 현명한 스카웃 결정을 하도록 도와준다.

tN 인사이트:  기기발달로 인해 분석에 필요 장비에 드는 비용이 현저하게 떨어졌으며, (deCervo에서 사용한 EEG 헤드셋 장비의 비용은 만불에 불과하다) 클라우드 기술 및 분산처리 시스템의 발달로 인해 수집된 자료 분석도 빠르고 저렴하게 가능해지면서 뇌 분야의 기술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뇌 신경분석기술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아직 활용분야는 제한적이지만, 기술이 성숙할수록 스포츠분야는 물론 의학, 교육, 군대, 경찰 분야에서 활용성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 신경과학 분석으로 환자의 뇌 건강상태를 의학에 접목하는 분야는 예전부터 활발하게 연구 및 임상실험이 진행중이며, 교육 분야에서 지식을 측정하는데 있어 사용되는 IQ 테스트의 대안의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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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n Express에서 Data Scientist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최신 기술, Big Data, Startup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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