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투브 등 서비스에서 구글+ 연동 제외

구글은 그동안 유투브에서 채널 생성,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나 공유하기를 위해서는 필수로 가입해야했던 구글+ 계정을 더이상 사용하지 않아도 되며, 일반 구글 계정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유투브를 시작으로, 향후 몇 개월 내에 구글의 다른 서비스들에도 모두 적용될 계획이다. 구글은 2013년부터 구글+ 활성화를 위하여 서비스 사용시 구글+ 계정을 필수로 사용하게 했었는데, 이후 구글 포토를 다른 서비스들과는 분리하는 등 점차 정책을 완화해왔으며, 이번 결정으로 완전히 기존 정책과는 상반된 길을 걷게 되었다. 구글+는 향후 공통 관심사를 기반으로 한 사용자들의 연결에 집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구글은 지난 5월, 핀터레스트와 유사한 Google + Collection이라는 서비스를 새로 발표한 바 있다.

tN 인사이트: 페이스북을 잡기 위해 구글이 야심차게 출시했던 구글+는 (구글의) 기대와는 달리 큰 파급력을 가지지 못했었는데, 구글+ 계정 연동은 이를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사용자들 입장에서는 강제로 원치 않는 계정을 가입하고 또 사용해야 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컸음에도, 구글은 어쩔 수 없이 이 정책을 강제해왔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비록 표면적으로는 사용자 편의성 개선을 내세우고 있지만, 구글의 SNS 관련 전략에 큰 변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데,  1) 작년에 구글+ 책임자였던 빅 군도트라가 구글을 떠나면서 구글 플러스가 조만간 문을 닫을 것이라는 소문이 계속 나오고 있다는 점, 2) 더이상 강제력이 없는 구글+의 사용자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점, 그리고 3) 이미 Pinterest 등이 확보한 공통 관심사 기반 SNS 시장에서 포지션을 확보하기가 여의치 않을 것임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대항마로 내세웠던 구글+의 실패를 인정하고 점진적으로 페이드 아웃(Fade Out) 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라는 예측도 가능하다.

관련 기사: 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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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를 꿈꾸던 언론학도였다가, IT가 가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에 매료되어 신세계 입문. 이후 기능성 게임 기획, 모바일 서비스 기획 및 마케팅을 거쳐 현재 네이버 웹툰 글로벌 사업 개발 및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더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스타트업 및 라이프코칭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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