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프(Yelp), ‘죽음의 소용돌이’에 빠지다

 

생활정보 리뷰 사이트 옐프(Yelp)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2분기 실적 부진의 여파로 연간 실적 전망도 하락하며 주가는 25달러 선으로 떨어졌는데, 작년 4월 98달러까지 올랐던 주가 기준으로 75%나 하락한 것이다. 더군다나, 이사회 의장 맥스 레브친(Max Levchin)의 사임 소식이 발표되면서, 이번 사임은 사업 집중이라는 표면적 이유 외에 옐프 CEO인 제레미 스토플만(Jeremy Stoppelman)과 옐프를 매각할 것인가를 두고 큰 전략적 견해 차이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tN 인사이트: 옐프 입장에서는 악화되는 실적, 기업 인수 난항, 이사회 의장 사임 등의 악재들을 겪고 있는데, 사실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은 해당 서비스가 사용자들에게 제공하는 가치 전달이 약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옐프는 사용자 평가를 기반으로 지역 음식점, 가게들에 대한 신뢰성 있는 리뷰를 제공해왔는데, 리뷰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으며, 또한 구글이나 애플 같은 플랫폼 사업자들이 직접 리뷰 정보를 제공하거나 다른 사이트들로부터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함으로써 트래픽 소스의 원천을 잃고 있다. 이러한 리뷰 서비스는 결국 지속적인 순사용자들의 유입과 리뷰를 통해 신뢰성 있는 정보 제공이 핵심인데, 현재는 트래픽 감소와 홍보성 리뷰로 인한 악순환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옐프의 사례는 해당 기업/서비스가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어떻게 보존하고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줌과 동시에, 모바일 시장에서 갈수록 강해지는 플랫폼 사업자들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서비스 기업들의 한계와 생존전략에 대한 고민을 보여주는 사례라 하겠다.

관련기사: Business Insi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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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를 꿈꾸던 언론학도였다가, IT가 가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에 매료되어 신세계 입문. 이후 기능성 게임 기획, 모바일 서비스 기획 및 마케팅을 거쳐 현재 네이버 웹툰 글로벌 사업 개발 및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더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스타트업 및 라이프코칭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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