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관련 소식을 전하는 Qmed에서 2015년 및 이후에 주목해야 할 3가지 의료기술을 선정하였다.
첫번째: 3D 바이오 프린팅 – 3D printing을 이용하여 청각장애인의 귀 모양에 맞는 보청기를 제작하거나, 귀가 없는 환자의 귀를 프린팅하여 이식하는 경우 등은 이미 성공을 거두었다. 이를 넘어 3D 프린팅을 이용하여 뼈나, 심장, 신장, 간 등과 같은 복잡한 인공 장기를 만드려는 시도가 진행중일 정도로 응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3D 프린팅을 이용하면 무엇이든 카피할 수 있어서 지적재산권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며, 3D 프린터로 의료기기등이 제작되었을 대 미 FDA의 규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지 고민을 해야할 때이다.
두번째: 모바일 헬스 (디지털 헬스) – 최근 몇년간은 가히 모바일 헬스 기기의 홍수라 할 만하다.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2018년에는 약 26억명의 스마트폰 사용자 중 약 17억명이 스마트폰의 헬스케어 앱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또한 미국의 의사들 역시 서서히 모바일 헬스 앱이나 기기를 통한 진료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는 중이다. 다만, 진입 장벽이 낮은 공짜 (거의 공짜) 앱들이 난무하다보니 경쟁이 너무 심하며, 환자의 건강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제품은 FDA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문제가 있다. Qmed는 결국 FDA의 승인을 받은, 진료 및 치료에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앱이나 기기들만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세번째: 사이버 보안 위협 – 최근 미국 건강보험사 앤썸에서 8천만명의 고객정보가 해킹되는 사건이후로 환자정보 보안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2014년에 이미 사이버 보안 관련 사고의 43%가 병원내 장비나 의료기기등을 타겟으로 하는 등 위협이 구체화 되고 있는데, 매일 사용하는 의료기기들 (심장 페이스 메이커, 혈당 측정기)이 특히 보안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행이 현재까지 해커들이 환자의 정보를 빼내는 것에서 그치고 의료기기를 조종하는 시도는 하지 않고 있지만, 이것도 결국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FDA에서는 사이버 보안에 대해서 제품의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고려할 것을 권장하고는 있지만, 실질적인 대책마련은 쉽지 않아 보인다.
tN 인사이트: 의료 시스템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온 IT 및 제조 기술들의 발전은 그 자체로 감탄스럽고 경이롭기까지 하지만, 의료쪽은 결국 사람의 건강 및 생명을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보수적으로 검토하고 접근할 수 밖에 없다. 소프트웨어의 작은 버그, 하드웨어 설계 혹은 부품디자인 상의 오류 하나가 오진을 내려 환자의 생명을 앗아가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FDA (한국은 식약처)와 같은 기관이 얼마나 규제 및 승인관련 절차를 기술발전 속도에 맞추어 유연하게 적용하는지가 미래 의료산업 발전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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