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위 통신사 버라이즌(Verizon), 삼성 페이 지원하지 않을 수도 있어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동작하는 모바일 지갑인 삼성 페이가 9월 28일 미국에서 출시 예정이다. 애플 페이(Apple Pay) 공개 때와 비슷하게 삼성은 3개 주요 신용카드 회사 및 은행과 함께 AT&T, T-Mobile, Sprint가 삼성 페이의 초기 파트너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미 최대 통신 점유율(약 30% 이상)을 가진 버라이즌(Verizon)이 빠졌다. 버라이즌은 이에 대해 “검토중” 이라고만 말했다. 반면 수년간 앱을 차단하거나 NFC 지불을 비활성화하는 등 최근까지도 구글 월렛(Google Wallet)을 방해한 전력을 뒤로하고 구글의 파트너사가 되기로 하면서 삼성 페이와는 협력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버라이즌이 삼성에 긍정적 검토 결과를 통보해 애플과 삼성이 중재자에 의한 핸디캡 없는 경쟁을 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tN 인사이트: 삼성 페이의 미국 출시를 앞두고 초기 시장 확산에 빨간불이 켜졌다. 기사의 내용대로라면 버라이즌이 구글 월렛에 합류하면서 삼성 페이를 미지원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 스마트폰 사용자의 10명 중 3명 이상이 버라이즌을 이용하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이번 협상의 부정적 신호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만들 수 있는 가장 큰 악재다. 반면 안드로이드M(버전6.0) 마시멜로우는 안드로이드 페이를 기본 탑재하고 버라이즌을 포함한 모든 통신사가 이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테크니들 기사에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삼성은 루프페이를 인수하며 확보한 MST(Magnetic Secure Transmission)를 이용해 초기 사용자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하지만 이번 버라이즌 협상 결과는 이런 MST기술이 가진 장점을 무력화하고 애플, 구글과 동일 출발선상에 놓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출시한 갤럭시 노트5와 S6 엣지+도 시장의 반응이 좋지 않다고 하니 삼성이 이 난관을 어떻게 타개하고 삼성 페이를 확산시킬지 지켜보자. 삼성이 그동안 한국 시장에 써왔던 것과 같은 카드를 미국 시장에 사용할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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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ID, 스마트폰 영상처리로 소프트웨어 개발을 시작했고 삼성테스코에서 이커머스 시스템을 담당했습니다. 현재 3D 입체영상 촬영 원천 기술을 보유한 하드웨어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클라리넷 연주를 하며 책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