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 박사를 위해 만든 ACAT(Assistive Context-Aware Toolkit)라 불리는 소프트웨어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컴퓨터를 더 다루기 쉽게 만들어준다. 이번 소스 공개를 통해 호킹 박사가 사용하는 것처럼 글자를 입력하고 응용 프로그램에 명령을 전송하며 세상과 소통하는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이 시스템은 윈도우XP 이상의 PC에서만 동작하며 안면 근육 인식을 위해 웹캠이 필요하다. 추후 더 다양한 종류의 장치들과 연계될 수 있다. 인텔 수석 연구원인 라마 내크먼(Lama Nachman)은 근거리, 가속도 센서와 인텔의 리얼센스 3D 카메라(RealSense 3D camera)와 같은 센서를 가지고 환자들과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직 범용적으로 사용되긴 좀 어렵지만 이번 소스 오픈으로 개발자들이 ‘바퀴를 재발명’하지 않고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Github에 공개되어 있고 실제 다운로드 받아 설치 후 얼굴인식을 테스트 해볼 수도 있다.
tN 인사이트: 인텔이 정말 훌륭한 결정을 해주었다. 덕분에 수준 높은 개발자들이 최고의 물리학자를 위해 만든 소프트웨어가 세상에 공개됐다. 이번 소스 공개는 “바퀴를 재발명하지 말라”는 격언의 실천과 함께 수많은 사람들의 시간을 절약해 줄 것이다. 지금은 PC버전만 존재하지만 Github에 오픈소스로 공개된 만큼 맥, 리눅스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의 이식 연구도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웹 표준이나 접근성을 위한 노력이 그랬듯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표준 인터페이스 제정 협의체 역시 구성되었으면 좋겠다. 그것에 기반하여 앞으로 나오는 IT기기나 서비스들이 이 표준 인터페이스를 구현하고, 서드파티 기업들은 이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전기 플러그를 꼽듯 어떤 IT기기나 서비스에도 연동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낸다면 얼마나 감동적일까. 이번 소스 공개로 가격 역시 좀 낮아져 기술의 혜택을 볼 수 있는 사람들도 많아졌으면 좋겠다. 호환되는 장비와 센서, 소프트웨어를 구매하기 위해 아직은 너무 큰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삼성전자 C랩(C-Lab)에서 안구를 이용한 마우스를 개발하여 일정량을 무상으로 보급하려는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혹시 “나도 기여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해본적이 있다면 여기(Github)를 방문해보자. 테크기업다운 인텔의 사회공헌방식에 다시 한 번 감탄과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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