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늘 배포 예정이었던 워치OS 2(watchOS 2)의 배포를 연기했다. 개발과정에서 버그를 발견했으며 수정까지 꽤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애플 대변인은 말했다. 정확한 재배포 예정일은 언급하지 않았다. 새로운 워치OS 2에 다수의 새로운 기능이 탑재되는 건 아니지만 개발자가 직접적으로 워치 센서에 접근할 수 있으며 더 똑똑해진 시리와 WIFI 지원은 중요 포인트다.
tN 인사이트: iOS 9 배포 시작으로 워치OS 2 업데이트에 대한 기대가 높았으나 꽤 실망한 사용자들이 많을 것 같다. 애플은 iOS 8 배포 당시에도 치명적 버그가 발견되어 긴급 패치를 내놓은 적이 있다. GM(Gold Master, 출시 직전 정식 배포판과 같은 개발자 배포 최종 빌드)버전이 출시되고 베타 테스팅을 한 상황에서 배포 연기를 결정했다는 것은 다음 패치까지 그 짧은 기간 조차도 애플워치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심각한 버그라도 판단 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미리알림 입력 시 키보드가 사라지고 화면 레이아웃이 엉켜있는 등 버그를 겪으며 “예전같지 않다”는 생각을 했는데, 만약 이번 워치OS 2 배포지연이 같은 선상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면 생각보다 문제가 간단하진 않을 수도 있겠다. 하인리히의 법칙까지 굳이 떠올리지 않더라도, 애플이 소프트웨어 개발과 배포 과정을 더 단단하게 손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덧붙여, 워치OS 2가 연기되어 아쉬운 아이폰 사용자들은 iOS 9 업데이트를 해보자. 예전 업데이트와 다르게 OS업데이트 파일 크기가 대폭 줄어 다운로드 시간과 잔여용량 걱정이 줄었고 적용 후 배터리 성능이 최대 1시간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5와 아이패드 미니2 기준으로 각각 다운로드 크기가 약 800MB, 약 1.3GB이고 오늘(한국시간 9/17 오전) 기준으로 다운로드 시 약 20여분, 설치 및 재부팅에 약 20여분 정도여서 생각보다 빠르게 내려받고 적용할 수 있다. 홈 버튼 두 번 클릭으로 실행되는 앱 전환 UI가 아이폰 6s에서 소개된 카드 방식으로 바뀌었고 더 스마트한 시리(Siri)와 캘린더 등을 만날 수 있어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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