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캐피탈이 $32.5M (약 390억원)을 건강 보험 스타트업인 오스카 헬스 인슈어런스 (Oscar Health Insurance)에 투자하였다. 오스카 헬스는 현재까지 기업가치 $1.75B (약 2조 1천억원)에 $350M (약 4200억원)의 펀딩을 받았다. 오스카는 의료비용을 공개하고 복잡한 미국의 의료비 및 보험료 산정방식을 이해하기 쉽게 스마트폰 앱 형태로 만들어 배포함으로써, 미국 건강 보험업계의 판도를 바꾸려는 시도를 하고있다. 오스카는 대부분 고용주가 고객인 대형보험사와는 달리 개인 가입자들이 주 고객이며, 고객당 지불하는 연 평균 보험료는 $5,000 (6백만원)이라고 한다. 현재까지 뉴욕 주와 뉴저지 주에서 4만여명 이상의 고객이 오스카 헬스의 보험상품에 가입하였으며, 2016년 상반기에 캘리포니아 주와 텍사스 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데이비드 라위 구글 캐피탈 대표는 기술력을 통해 오스카 헬스의 의료 보험상품에 가입한 환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의료비를 낮출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발표하였다. 구글의 입장에서는 노바티스와 공동개발 중인 스마트렌즈 혹은 덱스컴과 개발중인 혈당측정계 등의 제품이 시판되는 시기에 오크카 헬스를 파트너 보험사로 할 수 있으므로 전략적인 투자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tN인사이트: 최근 디지털 헬스시장에 진출하는 구글의 행보는 놀라울 정도로 치밀하고 대담하다. 노바티스, 덱스컴등과의 협업을 통해 생체지표를 모니터링하고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질병을 진단하는 데 멈추지 않고, 유통 및 보험 분야에도 기술력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번 투자 소식에서는 오스카 헬스가 법인이 아닌, 개인 고객을 타겟으로 한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 미국은 회사에서 보험을 단체로 가입하므로 이직하면 보험회사도 바뀌게 된다. 따라서, 구글의 입장에서는 많은 보험회사들과 협상을 해야하고, 환자가 보험사를 바꾸게되면 그에 따른 비용을 일부 떠안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오스카 헬스 상품을 통해 개인적으로 가입한 고객들의 경우에는 제품의 퀄리티만 유지된다면 구글의 울타리 안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그 안에서 구글은 지속적으로 오랜 기간 다양한 실험들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수년 후 구글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어떤 위상을 차지하게 될 지, 구글의 바램대로 미국인들의 의료비를 낮출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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