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크롬캐스트 2.0 버전과 크롬캐스트 오디오를 출시했다. 크롬캐스트는 스마트폰에 있는 영상을 TV를 통해 볼 수 있게 해주며, 크롬캐스트 오디오는 음악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기기이다. 크롬캐스트는 새로운 원형 디자인을 택했으며, 내장형 HDMI 케이블과 더 빠른 속도의 와이파이 기능을 장착했다. 크롬캐스트 신 버전에 도입된 ‘Fast Play’ 기능은 기존 버전 대비 앱 로딩 시간을 80% 가량 감소시켜 준다. 크롬캐스트 앱도 업데이트 되었는데, 현재 인기 있는 영상 리스트 지원, 검색 기능 강화, 다시 보기 기능 등을 지원한다. 크롬캐스트 오디오의 경우, 블루투스 기능 없이 클라우드에 있는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며, 크롬캐스트가 지원되는 모든 어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
tN 인사이트: 크롬캐스트는 쉽게 말하면 스마트폰에서 보여지는 내용 (주로 스트리밍 영상)을 집에 있는 TV로 미러링 (mirroring: 동일한 화면을 보여주는 것) 하여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기기이다. 애플이나 아마존 등도 비슷한 기기들을 선보이지만, 구글 크롬캐스트는 몇 가지 주목할 점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는 가격이다. 크롬캐스트 (및 크롬캐스트 오디오)의 가격은 $35로, 다른 기기들보다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두 번째는 ‘Fast Play’ 기능이다. 이 기능은 다른 스트리밍 어플 중에서 사용자가 보기 원할 것 같은 내용을 사전에 판별해두었다가, 플레이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보고자 하는 영상이 무엇인지 분석 능력이 강화되고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시간과 수고를 덜어줄 수 있다면, 이는 사용자 입장에서 매우 간편하고 매력적인 기능이 될 것이다. 세 번째로, 크롬캐스트는 수 천개가 넘는 어플리케이션과의 연동을 지원한다. 지원 범위가 넓지 않았던 크롬캐스트 1.0 버전과 비교해볼 때 이러한 범용성은 사용자의 편의를 크게 강화시켰다. 마지막으로 크롬캐스트는 스마트폰과 가전제품들을 연결해주는 인터페이스로서의 역할만 감당하면서, 스스로 경쟁력을 강화시켜야 하는 부분을 정교화하고 이에 역량을 집중시키는 시도를 보여줌과 동시에, 핵심 역량을 제외한 환경 변화에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마치 구글이 검색에서 검색 외의 것들은 모두 제거하고 검색을 통해 사용자들을 원하는 페이지로 가장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여 성공했던 전략을 연상시킨다. 크롬캐스트 1.0 버전의 경우 약 3천 만개가 팔려 경쟁 기종들의 판매를 압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과연 2.0 버전의 판매 실적은 어떨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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