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검색부문 책임자인 아밋 싱할(Amit Singhal)*은 지난 목요일에 열린 Code/Mobile 행사에서 카라 스위셔(Kara Swisher)와의 인터뷰에서 올 여름 처음으로 데스크탑보다 모바일에서 더 많은 검색이 이뤄졌다고 언급하며, 구글이 데스크탑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모바일에선 애플, 페이스북과 경쟁하고 있고 소비자들은 구글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마존에서 검색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 검색 기능에 대해 인터뷰어인 카라 스위셔는 “검색어를 상자에 입력하는 것은 좀 구식인 것 같다”라고 했고, 아밋 싱할은 사용자의 환경과 어떤 장치를 사용하는지에 따라 다른 검색 방법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구글이 구글 나우(Google Now)를 통해 모바일에서 향상된 검색을 제공하려 하고 있지만 시리(Siri)나 코타나(Cortana) 등 과의 경쟁에 직면해 있다. 인터뷰 이후 구글은 모바일 페이지를 더 빠르게 로딩하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아밋 싱할은 20년 넘게 검색분야에서 일하고 있고, 카라 스위셔는 월트 모스버그와 함께 유명한 테크 블로거로 꼽힌다.)
tN 인사이트: 기사 원문에 따르면 모바일을 6인치 이하 장치로 한정하였기 때문에 실제 검색량에 있어 모바일 검색은 좀 더 일찍감치 데스크탑 검색을 앞질렀을 것이다. 이 통계는 현재 검색 주도권을 쥐고 있는 구글에게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데, 실제 어떤 기기에서 사람들이 검색을 했는지는 사람들의 ‘생각’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행동’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행동은 생각보다 훨씬 비싸다. 시장이 판이 흔들리면 기존 시장지배자는 유리한 전장(電場)을 버리고 새로운 싸움을 시작해야 한다. 데스크탑 검색과 모바일 검색은 서로 배타적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모바일 검색량이 더 많아졌다고 해서 데스크탑 검색 시장이 죽는 것은 아니다. 다만 광고 매출이 절대적인 구글은, 하드웨어와 라이센스에서 주요 매출이 발생하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에 비해 모바일 검색 시장 다분화에 따른 타격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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