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포드 연구원들이 구글 글래스를 이용하여 자폐증 치료를 시도

스탠포드 의과대학에 소속된 Wall Lab의  어티즘 글래스 프로젝트 (Autism Glass Project) 연구팀은 구글 글래스를 이용하여 자폐 아동의 사회적 신호(social cue: 타인의 표정이나 목소리, 행동을 보고 상대방의 기분을 짐작하거나 주변 상황을 파악하는 능력) 파악 능력을 키우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구글 글래스를 쓴 자폐 아동이 상대방을 쳐다보면 카메라를 통해 얼굴 표정을 분석하여 구글 글래스 스크린을 통해 상대방의 감정이 어떤지 알려준다.  아래 비디오에 보듯이 웃고 있는 사람의 표정이 보이면 ‘행복 (Happy)’이라고 알려주는 식이다. 연구팀은 안면 인식 기술의 정확도를 테스트하기 위해 100명의 자폐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연구를 위해 구글이 35개의 구글 글래스를 기증하였으며 패커드 재단 (David & Lucile Packard Foundation) 에서 약 38만달러를 지원하였다.

tN 인사이트: 미국 질병관리 센터의 통계에 의하면 미국 어린이 68명 중 한 명 꼴로 자폐아 진단을 받는다고 한다. 이는 두 학급 당 1명의 자폐아가 있다는 말인데, 자폐증은 의학적으로 원인이 뚜렷이 밝혀지지 않은데다 치료법도 없어 학교와 부모가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증상의 경중에 따라 개인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Autism Disorder Spectrum으로 불리는 자폐증은 특정 분야에 매우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는 반면, 사회적 신호를 파악하는데 서툴러서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원만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데 어려움을 갖는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어티즘 글래스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자폐아들이 사회적 신호를 체득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토대로 타인과 교류하며 조금 더 원만하게 사회생활을 하는 어른으로 자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폐아가 가진 특출난 능력을 발휘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인 사회성을 증진시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무리없이 사회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이는 사회적 차원에서도 이득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관련 기사:  TechC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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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디에고의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NanoCellect Biomedical의 co-founder이자 CTO 입니다. 생명과학과 IT를 결합한 제품들, 특히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생명공학기술 및 메디컬 디바이스에 관심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