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려는 스타트업에 “빨리 실패하기 방식”이 알맞지 않은 이유

약간의 자본과 소수의 팀으로 시작 가능한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에게 “실패”는 필수 덕목이 되어왔다. 초기 컨셉을 잡고, 팀을 만들어 회사를 세우고, 최소 요건 제품(MVP: minimally viable product)을 만들어 시장 반응을 확인 후, 안 맞으면 다른 방향으로 전환하는 과정(pivot)을 거치다보면 알맞은 제품을 만들게 된다는 가정에 근거하고 있다. 그러나 유명 벤쳐 투자자인 마이크 모리츠(Mike Moritz)는 “실패했기에 전환하는 것이지, 그게 전략일 수는 없다. 빨리, 자주 실패하라는 건 마케팅 용어에 불과하다. 마치 나침반 없이 계속 어슬렁거리는 것과 같다. 북쪽이 어딘지 아는 게 중요하다 “라고 이야기했다. 또 “빨리 실패하기” 방식은 여러 회사에 위험을 분산시킨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개념이지, 개인적, 재정적, 경력 손해를 감내해야하는 창업가에게는 적절하지 않다. 때문에 근본적으로 다른 건설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아래 4가지 요소를 조합해서 세상을 바꿀 스타트업을 만들 수 있다. 단, 이 중 하나라도 갖춰지지 않다면 성공 가능성은 거의 없다.

  • 성장 잠재력이 높은 거대한 시장
  • 실행력이 아주 뛰어난 팀
  •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 혹은 비즈니스 솔루션
  • 기업 가치, 전략의 정교화뿐만 아니라 자금 유치가 가능한 사업 계획

tN 인사이트: 몇 년 전 최소 요건 제품(MVP)으로 끊임없이 시장 반응을 살피는 린 스타트업(Lean startup)개념이 등장했다. 최근에는 “완성도가 높은 MVP” 개념이 생겨났는데, 전체적으로 시장의 요구치가 높아졌기에, 완성도가 확보되지 않으면 시장 반응을 확인하는 것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렇게 스타트업 생태계가 성숙해나가면서, 결국은 근본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과 준비가 성공과 연결된다는 어떻게 보면 당연하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관련 기사: Harvard Business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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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Product Owner입니다. 그전에는 삼성전자에서 갤럭시 시리즈의 UX 디자인 전략을 수립 및 실행했고, 잡플래닛에서 서비스 기획을 담당하며 모바일화를 이끌었습니다. 사람, 제품 그리고 비즈니스의 교차점을 고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