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놈 연구 분야의 선두 주자인 크레이그 벤터가 이끄는 샌디에고의 휴먼 롱제비티사가 각종 최첨단 기술을 이용한 개인의 종합 건강 분석 서비스인 헬스 뉴클리어스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개인의 전체 유전체 (genome) 분석, MRI를 이용한 3차원 신체 측정, 혈액 분석을 통한 대사물질 분석, 몸 안에 살고 있는 미생물 군집 (microbiome) 분석 등을 포함하며 비용은 최소 2만5천 달러에서 5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개인 건강에 관련된 각종 지표를 수집하여 헬스케어 분야의 구글 어스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tN 인사이트: 개인 유전체 분석에 드는 비용이 1000불 이하로 떨어져 진입장벽이 낮아졌지만 그로부터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은 현재까지 밝혀진 유전질환을 제외하면 아직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유전체 분석 기업들과 연구소들은 더 많은 유전정보를 모아서 질병과의 관계 밝히려고 노력하고 있다. 헬스 뉴클리어스는 유전체 분야의 선두주자인 크레이그 벤터 박사가 현재 의료계의 화두인 개인화된 정밀 의료 (personalized precision medicine)의 실현을 위해 유전정보 뿐 아니라 개인의 각종 건강관련 지표들을 직접 수집하는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는 것이다. 다만 5만 불이라는 높은 비용을 고객이 기꺼이 지불하기 위해서는 ‘진단’에 따른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처방’이 따라야 할 것인데 현재 단계에서 그것이 가능할지는 미지수이다. 헬스 뉴클리어스에 다른 전문가들이 보내는 회의적인 시선에 공감이 가는 이유이다. 하지만 생명과학 분야의 이정표를 제시해온 크레이그 벤터인 만큼 어떤 연구결과와 혁신적인 기술로 세상을 놀라게 할지 한편으로 기대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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