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under Collective 의 벤처 파트너인 마이카 로젠블룸이 테라노스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테크 크런치에 기고했다. 로젠블룸은 테라노스가 환자의 피 몇 방울 만으로 수백가지에 달하는 질병을 진단한다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품화하기 위한 연구 개발에만 집중하지 못하고, Quest Diagnostics나 LabCorp와 같은 혈액검사시험 회사들과의 가격 경쟁을 통해 매출를 내려고 시도했던 것이 치명적 실수라는데에는 동의했다. 하지만 현재 테라노스에게 가해지는 미디어의 비판은 그 잘못에 비해 지나치게 공정하지 못하며, 우버 등과 같은 소프트웨어 분야 와는 달리 제품의 출시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다 마지막에는 FDA 규제라는 큰 산까지 넘어야 하는 바이오테크 스타트업의 상황을 고려하지 못한 처사라고 지적하였다.
tN 인사이트: 테라노스와 엘리자베스 홈즈를 비판한 기사들과는 달리 바이오테크 스타트업을 창업했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테라노스를 옹호하는 뉘앙스의 기사이다. 본문에서 지적했듯이 테라노스의 기술이 100% 허위였다는 것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섣부른 비난을 하기 보다 뒤로 한 발짝 물러서서 사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점과 테라노스가 FDA의 규제를 받아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는 점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제품을 출시하게되면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벌일 수 있다는 장점 또한 있고, 미국내의 수천여개의 바이오테크 스타트업들은 그 규제의 틀 안에서 공정한 게임을 벌이고 있다. 테라노스와는 달리 말이다. 무엇보다 로젠블룸이 간과한 것은 문제의 본질, 즉 테라노스가 과학적인 데이터를 통해 기술력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오히려 테라노스의 지난 행보를 살펴 보면 기술력 논란은 비켜가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미디어를 이용해 온 의혹이 짙다. 본질을 벗어난 사업은 결국에는 위기를 맞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닐까? 다시 말해 지금의 테라노스 위기를 해결하는 방법은 간과했던 본질에 집중하는 것, 즉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 할 과학적 데이터를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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