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 버팔로시의 3D 프린터 제조사 Stratasys와 의학 연구소 Jacobs Institute는 3D 프린터로 환자의 뇌 전체의 혈관 해부도를 실물 크기로 제작하여 뇌동맥류 수술 예행연습을 하였다. 환자의 뇌를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CT사진을 바탕으로 3D 뇌혈관 모델을 재구성한 후 광폴리머 (빛을 쬐면 굳는 물질)를 이용하여 프린팅하였는데, 전체 모양은 물론이고 혈관의 구조 및 인체 조직의 느낌까지 완전히 재현했다고 한다. 프린팅된 모델로 수술 예행 연습을 한 결과 원래 시도하려 했던 수술법의 위험성이 커서 새로운 방법을 고안해내어 환자가 안전하게 뇌동맥류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tN 인사이트: 3D 프린터의 가격이 $1000 미만으로까지 내려가면서 Stratasys는 최근 1년간 시장에서 고전해왔다. 2014년 11월 120달러에 달했던 Stratasys의 주가가 고작 1년만에 25달러 수준으로 거의 80% 가까이 폭락하였으며 2013년에 인수했던 Makerbot은 일부 직원을 해고하기도 했다. Stratasys는 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인 의료 분야에 진출한 것으로 보인다. 3D 프린터 업계의 선두주자로서 단순한 취미활동이나 간단한 시제품 제작을 위한 저가의 3D 프린터에 비해 프린팅 속도와 정확도 및 사용 가능한 재료 선택 면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데, 후발주자들이 뛰어들기 전까지 의료 분야에서 “킬러 어플리케이션”을 찾아내고 기술적으로 얼마나 격차를 벌여놓는가가 향후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다.
관련 기사: ZD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