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칩셋 분야 대기업인 퀄컴과 다국적 제약회사 노바티스가 COPD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를 위한 차세대 스마트 흡입기 (smart inhalder) 공동 개발 계획을 발표하였다. 두 회사는 이미 2015년 1월에 파트너쉽을 체결하였었다. 퀄컴과 노바티스가 만들 스마트 흡입기는 스마트폰의 앱과 연동되어 개별 COPD 환자의 투약시간에 맞춰 알람을 보내줌으로써 투약시기를 놓치지 않게 도와주고 흡입기를 사용한 시간, 장소 및 투약량 등의 정보를 취합 및 분석하여 병의 진행 과정을 모니터링할 수도 있다. 이미 2015년에 노바티스의 경쟁사인 GSK와 베링거 잉겔하임이 Propeller Health와 함께 출시한 COPD 용 스마트 흡입기가 미국 FDA승인을 받았는데, 퀄컴과 노바티스는 후발주자로서 이 분야에서의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tN 인사이트: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COPD (만성폐쇄성 질환)는 미국에서 사망률 3위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질환이다. 통계에 의하면 2010년에만 미국에서 13만 5천여명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치료에 사용되는 비용이 $50 Billion (약 62조원)에 달했다고 한다. 스마트폰과 연동된 흡입기를 사용하여 지속적으로 잘 관리한다면 환자의 상태 호전과 사회적인 의료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개별 환자의 흡입기 사용 패턴 분석과 더불어 이동경로 또한 GPS로 파악함으로써 어느 곳에 갔을 때에 예후가 안 좋아지는지 등도 분석할 수도 있다. 데이터가 충분히 축적되면 호흡곤란등의 문제를 예측하여 환자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퀄컴은 야심차게 출시한 Qualcomm Life’s 2net Platform을 적용할 사례를 찾은 셈이고, 노바티스는 자사의 COPD 치료제 (Onbrez, Seebri등)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흡입기를 개발하게 되었다. 다만 노바티스의 발표대로 2019년에야 출시된다면 2015년에 이미 FDA 승인을 받은 Propeller Health 기기와의 격차를 좁히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