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을 느낄 때마다 움츠려들거나 닭살이 돋는 듯한 경험을 한 적이 있는가? 이제는 옷에서도 그런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베나즈 파라히(Behnaz Farahi)가 3D 프린터와 소형 카메라를 활용해 시선에 따라 모양이 변하는 옷, Caress of the Gaze을 제작한 것이다. 3D 프린트 된 골격과 재질 아래 숨겨진 카메라에 사람 시선이 인식되면 움츠리거나 펴진다. 실제 피부의 움직임과 변화를 분석해서 만든 것으로, “제 2의 피부”처럼 매우 동물적이고 유기적으로 반응한다. 이노베이션의 허브라 불려지는 Autodesk’s Pier 9 workshop 아트 레지던시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2월 파리에 있는 쇼에서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 밝혔다.
tN 인사이트: 지금까지 SF 영화에서만 볼 수 있던 많은 스마트 기기들이 현실화 되고 있다. 구글 글래스, 노바티스&구글의 스마트 렌즈(당뇨병 환자들이 글루코스 레벨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콘텍트 렌즈), MIT 미디어랩 카메라 컬쳐(Camera Culture) 연구소의 NETRA/CATRA(스마트폰 시력 측정기) 외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었는데, 모두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지만 외관상으로는 매우 기계적인 것이 사실이었다. 이에 반해 최근에는 몸에 유기적으로 반응하는 기기들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얼마 전 MIT 미디어랩의 탠저블 미디어(Tangible Media)에서 개발된 옷, 바이오로직(bioLogic) 이 그 한 예다. 습기에 반응하는 박테리아를 이용해 바람구멍이 여닫히는 옷으로, 실제 살아있는 것 같은 모습이 매우 화제가 되었다. 앞으로 스마트 기기가 더욱 오거닉(organic)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감싸질) 모습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