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간에는 디지털 헬스 모니터링의 효용이 뚜렷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

미국 샌디에고의 스크립스 중개과학 연구소 (Scripps Translational Science Institute: STSI)에서 6개월에 걸쳐 수행한 ‘Wired For Health Study” 결과에 의하면 단기간에는 디지털 헬스 모니터링의 경제적, 임상적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STSI는 고혈압, 당뇨, 부정맥을 가진160명의 환자를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누어 실험군에 속한 환자들에게 아이폰 4에 연결할 수 있는 혈압계, 혈당 측정계, 심박 측정계를 지급하고 6개월 후 두 그룹의 (1) 의료비 지출에 차이가 있는지, (2) 혈압등의 수치에서 차이가 있는지를 살폈는데 아쉽게도 디지털 헬스기기를 이용하여 모니터링한 그룹과 대조군 그룹에서 의미있는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하나 긍정적인 점은 디지털 헬스기기를 사용한 그룹의 환자들이 자신들의 건강상태에 보다 관심을 갖고 건강관리에 적극성을 보였다는 것이다.

tN 인사이트: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디지털 헬스기기를 사용하여 건강상태를 스마트폰을 통해 모니터링하면 이상 예후를 미리 감지하여 의료비용을 줄이고 건강관리에 신경을 더 쓰게되어 병세도 호전되리라는 기대를 많이 해 왔지만, STSI가 발표한 내용은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하여 개인적으로도 다소 실망스럽다. 디지털 헬스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이 연구 결과가 시사하는 듯 하다. 하지만, STSI 연구소장이자 디지털 헬스케어의 주창자 에릭 토폴 박사의 말처럼 단지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걸쳐 이루어진 것임을 감안하여 성급하게 디지털 헬스케어 무용론과 같은 결론을 내릴 필요는 없다고 본다. 기사에도 나왔듯이 디지털 헬스기기를 사용한 그룹이 본인의 질병과 건강데이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점에서 길게 본다면 환자에게 의학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관련 기사: mobilehealthnews | 이미지 출처: mobilehealth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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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디에고의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NanoCellect Biomedical의 co-founder이자 CTO 입니다. 생명과학과 IT를 결합한 제품들, 특히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생명공학기술 및 메디컬 디바이스에 관심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