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자동차를 생산하는 역할에서 벗어나려는 미국 자동차 기업들의 의지가 상당하다. 우선 GM의 약진이 돋보인다. 최근 GM은 Lyft에 500M을 투자하였으며, 지난 12월 폐업한 사이드카(SideCar)를 인수하였고 Maven이라는 자체 운송 서비스도 개발중이다. 이는 물론 지난 주 디트로이트 오토 쇼에서 포드의 주인공은 새로운 F-150 Raptor 트럭이 아닌 FordPass라는 앱이였다. 포드를 소유하지 않은 운전자들도 사용가능한 포드패스를 통해 주차장 탐색은 물론 차량공유 및 여정계획 등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FordPass는 4월에 출시될 계획이다.
tN 인사이트: 20세기 초 미국 산업을 주도해온 GM과 Ford의 시가총액(Market Cap)은 1월25일 기준 각각 45.5B, 48.1B이다. 이에 반면 2009년에 시작된 우버의 지난 12월 시가총액은 62.5B에 달한다. 이를 통해서 볼 수 있듯이, 차량공유산업(Ride Sharing Services)은 새로운 금광이다. 하지만 관료주의로 팽배한 디트로이트 기업들이 엄청난 개발자들을 보유하고 있는 우버나 새롭게 민첩하게 움직이는 벤처기업들과 과연 얼마나 효과적으로 경쟁할 수 있을 수 있을까? 더군다나 자동차 제조업이 GM과 포드가 라이드쉐어링산업에서 경쟁하는데 얼마나 많은 경쟁력을 가져다줄 지에 대해서도 다소 회의적이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왜 GM과 포드는 차량공유산업에 끼어드려고 하는 것일까?
이는 교통산업에 대한 큰 변화에 기인한다고 생각된다. 가트너는 2020년에 미국 대도시의 10%의 인구가 개인차량 대신 우버와 같은 차량공유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이런 트렌드가 가속화 될 시, 포드와 GM의 궁극적인 소비자는 개인구매자들이 아니라 차량공유기업들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우버의 구매력은 높아지고 자동차제조사들의 판매력은 쇠퇴할 수 밖에 없다. 이런 관점에서 바라볼 때, Lyft에 대한 GM의 투자 및 FordPass는 이러한 미래에 대한 대비책이라고 생각되며, 왜 미국 제조사들 만이 차량공유산업에 목을 매고있는지 알 수 있다.
관련 기사: MIT Technology Review | 이미지 출처: myFordP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