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하버드 연구진은 2D 프린트 후 물에 잠기면 입체로 변하는 4D 프린팅 기술을 선보였다. 하이드로젤(hydrogel) 잉크와 나무에서 추출한 셀루로오즈 피브릴(cellulose fibrils)로 난초 모양을 평면적으로 인쇄한 후 물에 담그면 입체적인 형태가 되는 것이다. 이는 주위 온도와 습기에 반응하는 식물의 움직임을 본따 고안한 방식으로, 잉크의 부풀림을 수학적으로 계산해 물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예상한 것이다. 앞으로 건축, 섬유, 전자기기, 생명공학 분야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응용될 전망이다.
tN 인사이트: 3D 프린팅에 대한 환성이 가시지 않은 지금, 또 다른 차원의 기술이 소개됐다. 대체 물품 제작을 손 쉽게 하는 수준에서 나아가, 움직임을 가진 제품들을 복제할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 이 기술을 활용한 무궁무진한 상상을 펼칠 수 있다. 그 예로 본 기사에서는 전도성을 제기하였는데, 이를 활용한 예를 들어보자면 물에 닿으면 다시 수면 위로 감기도록 움츠려드는 감전 예방 전자제품이 있을 수 있겠다. MIT Media Lab의 네리 옥스만(Neri Oxman) 교수는 앞으로의 기술이 조립(assemble)이 아닌 유기적 성장(grow)을 할 것이고, 에너지는 소비되는 것(consumed)이 아닌 수정될 것(edited)이라 했다. 기계적으로 하나하나 부품을 다루는 것이 아닌, 모든 에너지 및 부품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앞으로 이런 생물을 본따는 기술들이 모여 어떤 생태계를 이룰지 기대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