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에 설립한 오토데스크는 캐드 (Computer-aided Design) 소프트웨어를 주요 제품으로 가지고 있는 회사이다. 오토데스크의 주요 고객들은 제조업과 건설업에 종사하는 회사들이며, 근래 3D 프린팅이 주목 받으면서 해당 산업들의 고객들도 발빠른 변화를 요구 받고 있으며, 이는 오토데스크가 서브스크립션으로 과금체계를 변경하는 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단순하게 과금체계만 변경한 것이 아니라, 폭포수 개발 모델 (Waterfall development )에서 에자일 개발 모델 (Agile Development)로 변경하여, 새로운 기능들을 빠른 시간에 자주 출시 할 수 있게 되었다. 기존 폭포수 개발 모델에서는 몇달 내지 몇년이 걸렸던 기능 출시가 이제는 몇 주만에 가능하게 되었다. 오토데스크의 이러한 변경은 2013년 성공적으로 서브스크립션 과금체계로 변경한 어도비와 많이 유사한 모습이다. 어도비와 마찬가지로 오토데스크도 데스크톱 소프트웨어의 종료를 선언하지 않고, 자사 클라우드의 서비스들이 데스크톱 소프트웨어와 유기적으로 연동되는 모델을 선택했다. 오토데스크는 변화를 겪고 있는 과정이며, 이 변화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 기대가 된다.
tN 인사이트: 이 기사는 작년에 오토데스크가 발표한대로 2016년 2월 1일부터 오토데스크가 데스크톱 소프트웨어 제품을 서브스크립션 형태로만 제공하는 시점에 게제되었다. 작년에 발표 후, 어도비와 유사하게 오토데스크의 2016년 매출 하락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다. 2013년 어도비가 서브스크립션 과금체계 변경을 선언 한 후, 어도비 클라우드 가입자는 110만명 늘었으나, 매출은 오히려 10% 감소했다. 하지만 어도비는 해당 분야에서 확실한 시장 장악력을 가지고 고객들 입장에서는 대안이 없는 만큼 서브스크립션 방식으로 변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오토데스크는 나름 경쟁력 있는 SW를 제공하지만 고객들 입장에서 서브스크립션이 마음에 안들더라도 대안이 없지는 않다. 지멘스PLM, 다쏘시스템, PTC가 대표적인 경쟁자이며, 이들은 아직 서브스크립션 과금을 하고 있지 않다. 필자가 2014년 오토데스크에서 했던 인턴 프로젝트도 어도비 클라우드와 연관이 있었으며, 오토데스크는 당시부터 자사 클라우드, SaaS (Software as a Service), 3D 프린팅에 엄청한 투자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오토데스크는 시장의 경쟁자들보다 한발 앞서서 준비한 변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생각되며, 2016년이 끝난 시점에 결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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