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가 중국 시장에서 단순 차량 공유 솔루션이 아닌 교통, 음식, 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올인원(all-in-one) 서비스로 변신을 예고했다. 상하이에서 열린 ‘테크크런치 상하이’에서 우버 차이나 책임자인 케이트 왕(Kate Wang)은 ‘우버라이브(UberLIFE)’와 ‘우버 + 트레블(Uber + Travel)’ 서비스를 올해 안에 중국 전역에 서비스하겠다고 밝히며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분석된 데이터에 따르면 우버 앱을 이용한 고객들은 차량에 탑승한 뒤에도 약 90초 간 우버 앱을 더 이용하는데 이 기회를 ‘우버라이프’를 통해 잡겠다는 계획이다. ‘우버 + 트레블’을 통해서는 전세계를 여행할 때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면서 세계 시민에게 제공하는 세계적 서비스로, 각 도시 간의 중심이 되는 구상을 밝히며 우버의 목표는 차량 공유 서비스에서 삶을 이해하는 상거래 서비스로 발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버는 2년 전 중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약 60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insight]지금 중국 ‘콜택시앱’ 시장은 그야말로 전쟁터다. 중국 토종 기업으로 중국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알리바바의 ‘콰이디다처(快的打車)’와 텐센트의 ‘디디다처(滴滴打車)’가 2015년 2월 ‘디디콰이디(滴滴快的)’란 기업명으로 합병했다. 두 기업의 점유율을 합치면 80%를 넘었다. 이런 시장에 2년 전 우버가 ‘우버 차이나’를 설립하며 인구 천만 이상의 메가시티 6개를 보유한 중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싸움은 쉽지 않다. 중국에서 ‘거의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하루 평균 5억 7천 만명이 사용하는 위챗의 주인인 텐센트가 경쟁자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5년 말 텐센트는 악의적 행위 적발 등의 이유로 위챗에서 모든 우버 계정을 삭제했다. 우버는 공들인 중국 영업망을 하루 아침에 잃었다. 추가로 디디콰이디는 중국투자공사(CIC)의 자회사 중국투자해외로 부터 투자를 받으며 암묵적 중국 정부의 지지와 함께, 그동안 불법이었던 차량공유서비스를 상하이시에서 합법화해주어 인허가권을 받을 것이란 소식도 들렸다. 바이두와 손을 잡은 우버 차이나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올해 초 약 70억 달러 규모의 기업 가치에 해당하는 투자 유치 소식이 들렸기 때문이다. 여기엔 항공기를 보유한 하이난 항공 그룹의 자본도 투입되었다. 이번 기사를 통해 우버 차이나는 단순 차량 공유가 아닌 올인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밝히면서 거꾸로 위챗이 차지한 O2O(Online to offline) 영역까지 치열한 싸움을 벌일 것임을 시사했다. 글로벌 기업의 무덤처럼 보이는 중국에서 중국 토종 기업을 상대로 우버는 어떤 필승 전략을 선보일까? 중국에서 우버의 싸움은 마치 규칙도, 제한시간도 없는 링에서 보호 장구를 모두 내던진 사생결단의 혈투를 연상케 한다.[/insight]
관련 기사: TechCrunch | 이미지 출처: Ipnom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