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달간 이어진 야후의 매각 입찰 경쟁에서 야후가 사모펀드 TPG 등 타 참여자들에게 “이동통신사업자에 낙찰되었다”고 현지 시각 23일 토요일 오후에 밝힘으로써, 버라이존이 야후를 인수하는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가치가 하락 중인 야후의 특허나 부동산도 인수 대상에 포함될지 등 인수 조건은 아직 불확실하며, 규모는 50억불 (약 5.7조원) 로 추정되고 있다. 아마도 야후는 버라이존이 기존에 인수한 AOL과 통합되어 운영될 것으로 추정되며, AOL의 팀 암스트롱이 새롭게 야후를 이끌며 마리사 메이어는 야후에 잔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insight]버라이존에서 야후 인수 의사를 오래전부터 밝혀왔기 때문에 크게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아마도 콘텐츠 사업 진출에 대한 동기로 인해 사모펀드 등 다른 입찰 경쟁자 대비 버라이존이 조금 더 인수 경쟁에 의욕적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업적 시너지를 감안했을 때 야후로서도 가장 안전한 선택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인수금액이 정확히 나와야 알겠지만, 현재로서는 야후가 저평가 상태인만큼 매력적인 딜이었을 것이다. 다만, 통신업자가 콘텐츠 비즈니스를 통합하는 청사진이 많이들 꿈꿔오기는 했지만 아직 어떤 통신업자도 이렇다 할 성공 체험을 보여준 사례가 없다는 점, 야후의 경영을 정상화하고 인수 후 통합을 하는 과정이 순탄치는 않아보인다는 점, 그리고 버라이존의 페이스북/구글과의 관계에 영향을 끼칠수도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ins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