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크와 나중에 읽기(read-later)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더빌리티(Readability)가 9월 30일 자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정확한 종료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함께 제공하던 개발자용 API(Readability Parser API)는 종래와 같이 유지될 예정이다. 저장한 데이터가 있는 사용자는 9월 30일 전에 제공되는 백업 도구를 통해 인스타페이퍼(Instapaper)와 같은 서비스로 이동할 수 있다.
[insight]2007년 아이폰이 등장한 이후 모바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용자가 늘어났다. 더불어 작은 화면과 글 읽기를 방해하는 광고는 늘 골치거리였다. 리더빌리티 서비스는 그런 사용자들의 필요성에 의해 2010년 탄생했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생긴 시장을 잘 포착한 셈이다.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켓(Pocket)’은 2007년에, ‘인스타페이퍼(Instapaper)’는 2008년에 서비스 제공을 시작하며 리더빌리티보다 몇 년 빨랐다. 가만히 세어보니 이런 서비스가 등장한지 만 10년이 다 되어간다.
지난 8월 23일, 인스타페이퍼가 핀터레스트에 인수됐다. 다가오는 9월 30일에는 리더빌리티가 서비스를 종료한다. 그나마 포켓만이 월 $5.49의 프리미엄 서비스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생각보다 수익화가 어려운 모양이다. 리더빌리티는 이번 서비스 종료 발표에서 메인 서비스인 ‘나중에 읽기’는 종료하지만 개발자용 API(Readability Parser API)는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있을 후속 발표에 대한 언급도 했다. 메인 서비스가 종료하는데 폐업이 아니라니. Readability Parser API는 왜 남겨두었을까. 혹시 봇(bot) 서비스와 관련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얼른 지웠다. 그들은 어떤 미래를 보고 있을까.[/insight]